박정희 하면 떠오르는 배우 이창환, ‘다시 돌아간다면’에 “그래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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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배우 이창환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박정희 대통령 역할을 거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다시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연기자로 걸어온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1989년 MBC 드라마 '제2공화국'을 시작으로 연이은 시리즈에서 박 전 대통령 역할을 거듭 소화한 그는 독고영재·이성민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말하면 떠오르는 배우 중 한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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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배우 이창환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박정희 대통령 역할을 거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다시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연기자로 걸어온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이창환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실존 인물의 닮은꼴로서 역대 1위라고 하더라’는 말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 당시에 분장하고 있으면 선배들도 각하 대접을 했다”고 농담도 덧붙였다.
1952년생으로 MBC 공채 탤런트 8기인 이창환은 1976년 데뷔했으니 곧 데뷔 50주년을 맞게 된다. 1989년 MBC 드라마 ‘제2공화국’을 시작으로 연이은 시리즈에서 박 전 대통령 역할을 거듭 소화한 그는 독고영재·이성민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말하면 떠오르는 배우 중 한 사람이 됐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창환은 박 전 대통령의 연설 목소리 톤이나 걸음걸이의 특징에도 주목했다고 한다. 그는 유튜브에서 “수시로 영상을 보고 녹음한 음성도 차에서 틀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콧소리가 조금 나면서 딱딱 끊는 그런 말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동에도 특징이 있는데 어깨를 약간 흔들며 걷는다”면서 “처음에 연기한 걸 볼 때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부연했다.
배우는 작품에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광고 등에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대통령 역할이었던 이창환에게 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지가 그렇다 보니 CF에서도 활용할 수가 없다”며 일상에서도 편하게 행동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개똥이 아빠’로 20여년 촬영해 또 하나의 인생이었다고 해도 무방한 MBC ‘전원일기’를 두고 이창환은 “처음에 경운기 배울 때 힘들었다”며 “한국 정서에 맞는 드라마여서(사랑받은 것 같다)”고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금씩 출연작이 줄어든 현실에 관해 “(작품 활동에) 미련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도 그는 “(연기를 항상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데뷔 50주년을 앞둔 데 대해서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며 재차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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