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지지"…트럼프 "이름만 공화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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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딕 체니 전 부통령(83)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248년 역사에서 트럼프보다 우리 공화국에 더 큰 위협이 되는 개인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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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 "국가 우선 공화당원들 움직임에 동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딕 체니 전 부통령(83)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248년 역사에서 트럼프보다 우리 공화국에 더 큰 위협이 되는 개인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으로서 우리 각자는 당파보다 국가를 우선시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미국의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공화당 출신 대통령 조지 W. 부시 행정부 하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당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앞서 체니 전 부통령 딸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와이오밍)도 지난 4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체니 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주축으로 벌어진 2021년 1·6 의사당 습격 사건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노력, 1·6 폭동을 선동한 점이 체니 가문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체니 전 부통령이 2022년 체니 전 의원의 선거 광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리 공화국에 대한 위협이자 겁쟁이"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정당보다 국가를 우선시하는 공화당원들의 증가하는 움직임에 동참했다"며 체니 전 부통령 측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들을 "무의미한 라이노(RINO)"라고 칭했다. 'RINO'는 Republican In Name Only(이름만 공화당원)를 줄인 말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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