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건강·환경 챙기고 돈도 버는 '앱테크' 확산
'발로소득' 이용자 챌린지 3천617만여 건 참여…82% 성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 속에서 '앱테크'를 통해 작은 혜택을 모아가는 알뜰형 사용자가 늘고 있다.
7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앱테크 서비스 '오락(OLOCK)'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들어 8개월간 평균 약 6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락은 2015년 OK캐쉬백 잠금화면 서비스로 출시된 서비스로, 2018년 별도 앱 서비스로 분리됐다. 이후 '건강한 포인트 적립'이라는 콘셉트로 만보기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유튜브 시청, 뉴스 보기, 게임 참여 등 신규 메뉴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오락 앱에서 만보기 기능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대는 '오전 9~10시'로 12%를 차지했으며 '오후 1~2시'(10%), '저녁 6시~7시'(9%) 순이었다. 출퇴근 및 식사시간 이동 등 외부 활동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걷기 활동을 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 사용자들이 뉴스를 가장 많이 보는 시간은 저녁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23%)로, 평균 1인당 11개 기사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주요 뉴스를 체크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습관을 지닌 사용자가 많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락은 제휴 뉴스채널의 기사를 15초 이상 읽으면 기사 1건당 1 OK캐쉬백을 제공한다.
올해 오락을 이용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고객의 OK캐쉬백 포인트는 하루 15만 포인트였다. 일반 사용자 혜택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1명당 1천 포인트를 지급하는 신규 친구 추천과 게임 참여 등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락은 지난달 날씨, 미세먼지 농도 등을 첫 화면에 노출하고, 걸음 수에 따라 '내가 줄인 탄소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건강을 넘어 환경까지 고려한 앱테크로 변신하고 있다.
새로 추가된 '오늘 걸음 기록' 서비스는 기존 만보기 서비스에 건강 정보와 탄소 감축 정보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걸음 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1만 걸음 = 400~430Kcal 소모 = 약 1㎏의 탄소 감축'이라는 계산을 토대로 이용자 걸음 수에 따라 얼마만큼의 탄소를 감축했는지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전날 3천672보를 걸었더니 122Kcal를 소모해 우유 한 잔만큼 열량을 태웠고 총 334.2g정도 탄소량을 감축시키면서 나무 11그루만큼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표시됐다. 1 걸음이 0.09g 탄소를 감축하는 셈이다.
SK플래닛 우종욱 앱테크서비스기획팀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앱테크가 아닌 환경까지 생각한다는 개념을 더하자 앱을 찾는 사용자가 더 많아지면서 충성도가 높아지는 '락인'(Lock-In) 효과까지 가져왔다"며 "서비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최고 수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T 기반 정보 서비스 기업 헥토이노베이션의 '발로소득' 앱도 작은 실천을 통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활 습관 형성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이 지난달 이용자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발로소득 이용자는 3천617만여 건의 챌린지를 통해 좋은 생활 습관을 인증했으며, 전체 이용자 중 약 82%가 챌린지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선택한 챌린지는 '물 한 잔 인증'이었으며 ▲ 오늘 날씨 확인하기 ▲ 음악 한 곡 듣기 ▲ 1만 보 걷기 ▲ 실내 적정온도 인증 등이 뒤를 이었다.
발로소득 이용자들의 총 누적 걸음 수는 약 1조1천463억보였다. 1보를 70cm로 계산해 거리로 환산하면 약 8억㎞로, 지구에서 목성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 인기 챌린지 4위를 차지한 '1만 보 걷기'는 높은 난도에도 한 번 이상 참여한 이용자 수가 53만 명을 넘어섰으며, 성공률은 81%에 달했다. '1만 보 걷기' 챌린지를 2주에 한 번 이상 꾸준히 참여하는 '헤비 유저'(Heavy User)도 약 2만3천 명이었다.
헥토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발로소득은 앱테크 플랫폼을 넘어서서 이용자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일상 속 동반자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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