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거절→‘메시 후계자’ 됐다…‘충격 탈락’ 아픔 딛고 존재감 증명

이정빈 2024. 9.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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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30·AS 로마)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10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디발라에게 10번 유니폼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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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울로 디발라(30·AS 로마)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10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디발라에게 10번 유니폼을 건넸다. 해당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는 쐐기골을 작렬하며 클래스를 자랑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칠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7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5·리버풀)를 시작으로 훌리안 알바레스(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발라가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가장 이목을 끈 건 아르헨티나 10번 유니폼을 착용한 디발라였다. 메시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코치진은 새로운 10번으로 디발라를 낙점했다. 메시의 등번호를 받은 디발라는 후반 34분 맥 알리스터와 교체돼 잔디를 밟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각이 없는 지점에서 왼발로 득점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디발라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이게 제 유니폼이 아니라는 걸 안다. 우리 모두 10번 유니폼은 레오(메시 별명)의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최선을 다해 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몇몇 사람들이 제가 이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확신하진 못했지만, 매우 좋은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디발라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서 수년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같은 자리에 메시가 존재해 존재감이 부족했다. 심지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탈락 아픔을 겪었던 그는 다시 리오넬 스칼로니(46·아르헨티나)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빠지자, 즉시 디발라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겼다. 칠레와 경기 후 그는 “디발라에게 묻지도 않고 10번을 줬다. 그가 이 번호를 입을만한 선수기 때문이다. 그러자, 선수들도 디발라에게 이 번호를 입어야 한다고 설득했다”라고 비화를 알렸다. 메시의 등번호를 받은 디발라는 득점으로 이를 증명했다.

인스티투토, 팔레르모, 유밴투스 등을 거친 디발라는 2022년 여름부터 AS 로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과 왼발 킥 능력을 겸비한 그는 슈팅, 드리블, 기회 창출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했다. 여러 능력을 앞세워 매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고, 어느 팀에서든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 AS 로마에서는 공식전 39경기 출전해 16골과 10도움을 쌓았다. 2014-15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빼어난 시즌을 보낸 후 디발라는 알카디시야로부터 거액 제안을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행에 근접했다. 그런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생각을 바꿔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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