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후의 수단으로 "토트넘 떠나겠다" 압박해야 하나…살라 발언에 리버풀은 움직였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안 들린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처럼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할까.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의 '인디카일라 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살라의 주급은 30만 파운드가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날 예정인데, 여기서 리버풀이 드디어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최근 살라의 거취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계약 만료가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리버풀이 재계약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올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에 막대한 오일 머니를 투자하려 하고 있어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살라는 지난 2일에 있었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또한 살라는 이번 시즌에만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맨유전 승리 직후 살라의 발언이 큰 화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계약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맨유 원정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구단 사람 중 누구도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 구단에 달린 문제"라며 "다들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계약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의 파장은 컸다. 살라는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AS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당시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과 동시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으며, 리버풀에서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등 굵직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가 리버풀에서만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총 8개다. 이러한 맹활약을 바탕으로 살라는 어느덧 리버풀 7년 차가 됐으며, 동시에 리버풀의 레전드로 거듭났다.
리버풀이 이처럼 남다른 위상을 자랑하는 살라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낸다면, 그 파장은 클 것이 뻔했다. 더불어 살라가 직접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언급하며 리버풀을 당황케 했다. 결국 리버풀은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살라와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살라와 마찬가지로 내년 여름 현 소속팀인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이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넣은 골만 무려 164개다. 더불어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며 팀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재계약 소식은 2023-24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 토트넘 주장 완장을 두르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볐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로 톱 클래스 공격력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였던 케인을 다른 팀에 보내줬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지키려는 각오였다. 토트넘 주전급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어 라커룸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다면 숙원의 과제였던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월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야기가 달랐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는다'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영입한다고 하자 1년 연장 옵션을 폐기하고 다년 재계약설이 나왔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한 뒤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추가로 1년을 확보한 이후 장기 재계약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영향력과 입지를 생각했을 때, 새로운 계약으로 묶는 건 필수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계약 연장은 물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토트넘이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장기 재계약을 통해 토트넘 레전드 대우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재계약에 대한 힌트도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의 미온한 태도에 결국 손흥민도 폭탄 발언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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