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집에 집사 하나쯤 있잖아요"…영화 같은 'AI 홈' 엿본 IFA

한재준 기자 2024. 9. 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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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일상 편리하게 하는 AI 가전 기술 선봬
똑똑한 로봇 집사 관심, 獨 총리도 반해…고효율 가전도 전면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 전시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4. 9. 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했다.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가전의 현재와 미래를 그렸다.

사용자의 수면 상태 등을 분석해 에너지를 점수로 알려주는 갤럭시 링. ⓒ News1 한재준 기자

◇더 편리하게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에서의 최대 화두는 AI홈이었다. 가전 기기을 쉽게 연결하고 AI를 통해 편리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IFA가 열린 메세 베를린 전시관을 가득 메꿨다.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는 AI로 강화한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기술을 전면에 세웠다.

멀리 사는 부모님의 가전 기기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근황을 확인하는 '활동 감지'(activity detection) 기능과 갤럭시 링을 통해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에어컨 등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내년 출시되는 AI 가전에 적용된다.

LG전자가 IFA2024에서 공개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 News1 한재준 기자

LG전자는 AI홈 허브인 '씽큐 온'(LG ThinQ ON)을 최초 공개하며 허브 중심의 AI홈 기술을 뽐냈다.

씽큐 온에는 오픈AI의 '챗GPT 4o'가 적용돼 사람과 대화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하이 LG, 오늘 일정 알려줘."라는 말 한마디에 사용자의 운동 일정을 체크하고, 이동 정보를 제공하고, 세탁기에 맞춤형 세탁 코스 정보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과 유럽 가전 기업들도 AI를 적용한 가전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하이얼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hOn'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전시했다.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면 인덕션 온도와 요리 시간 등을 추천해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이얼은 AI 아바타도 선보였다.

중국 가전 기업 창홍이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자사의 첫 AI TV를 발표하고 있다. 2024. 9. 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중국 창홍은 자시의 첫 AI TV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에는 창홍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윈판'(Yunfan)이 탑재됐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인 밀레는 오븐 내부의 카메라로 음식을 식별하고 AI를 통해 30여가지의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푸드 ID'를 공개했다. 밀레가 개발한 AI를 통한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 진당 기능도 선보였다.

LG전자가 IFA2024에서 공개한 이동형 AI홈 허브. ⓒ News1 한재준 기자

◇더 똑똑하게

IFA에서는 집사 로봇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이어 IFA에도 AI 반려로봇 볼리의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볼리에게 '베를린에 갈만 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내장 프로젝터로 베를린 내 추천 명소를 띄워줬다.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말하면 볼리가 전화를 건 후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주제로 참가해,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AI 홈 컴패니언(AI Home Companion) '볼리'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4.9.7/뉴스1

LG전자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공개했다. Q9에는 씽큐 온에 적용된 소프트웨어가 그대로 탑재됐다.

Q9에게 '숙면 모드로 바꿔달라'고 말하면 알아서 조명을 어둡게 하고,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카메라로 텍스트를 인식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 첫날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리와 Q9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9.6/뉴스1

중국 하이센스는 삼성전자 로봇 집사 '볼리',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인 'Q9'와 같은 로봇 비서 '할리'(harley)를 선보였다.

할리 또한 오픈AI의 '챗GPT4o'를 탑재했다. 할리는 아직까진 AI홈 허브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이르면 내년에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 집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이센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현장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숄츠 총리에게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을 주제로 한 LG전자 전시장을 소개하고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CEO,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 프란치스카 기페이 베를린 상원의원.(LG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더 효율적으로

올해 IFA에서 지속가능성이 강조되는 만큼 AI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도 대거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협업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잔여 에너지양 등을 한눈에 확인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해 준다.

LG전자는 '스마트 그린 홈'을 주제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AI DD모터를 활용한 고효율 세탁기 등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X.

중국 TCL은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 전기차 충전기 및 가전 제품을 TCL 홈 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유럽 가전인 보쉬와 지멘스 등 기업도 전력 소비를 줄이는 고효율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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