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중국 남부 강타…피해 커질 듯

최지원 2024. 9. 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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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하이난과 광둥성에서 100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정전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태풍의 규모가 큰 만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무들이 힘없이 흔들립니다.

강한 바람에 가지들이 부러져 도로가 어지럽습니다.

중앙분리대와 공사 가림막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11호 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에 상륙한 모습입니다.

슈퍼태풍 '야기'는 최대 시속 234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 상륙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매우 강력한데, 앞서 필리핀 북부에서 16명을 숨지게 만들고는 두 배 이상 세력을 키웠습니다.

올해 들어 대서양을 휩쓴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2번째로 강력한 열대 저기압입니다.

하이난성 주민 42만 명가량이 급히 대피했고, 광동성에서도 57만여 명이 대피하며 100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후나윈 / 신화통신 기자, 광동성 잔장시> "많은 나뭇잎이 태풍에 휩쓸려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빗물이 두 눈을 완전히 적셔 저는 더 이상 두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신화통신은 '야기' 상륙 한 시간 만에 하이난성의 83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2014년 하이난성과 광동성에서 88명을 숨지게 했던 태풍 라마순 이후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슈퍼태풍 야기는 오늘(7일) 베이부 만 지역으로 진입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후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태풍 #야기 #중국 #하이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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