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혜주 부상한 건설기계 업체 '이곳'…서학개미 눈독

김응태 2024. 9.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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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기계 1위 업체인 캐터필러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건설 부문에서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으로 대형 엔진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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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캐터필러
2분기 영업이익 35억달러…시장기대치 상회
에너지·운송 부문 매출 전년 대비 1.6% 증가
AI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에 엔진 매출 확대
"하반기도 AI 관련 엔진·터빈 수요 증가 기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건설기계 1위 업체인 캐터필러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건설 부문에서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으로 대형 엔진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들의 견조한 수주 흐름이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캐터필러가 제작한 건설기계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캐터필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166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35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건설과 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6.6%, 10.0% 각각 감소했다. 일부 판가 인상에도 딜러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판매량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자원 부문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 건설 부문에선 중남미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매출액이 축소됐다. 중남미는 딜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9.6% 늘었다.

에너지 및 운송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산업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에너지 및 운송 사업부는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에 따라 마진이 좋은 대형 엔진 등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믹스(Mix)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도 캐터필러가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감안하면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에 이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에너지 및 운송 사업부 믹스 개선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으로 대형 엔진과 터빈 등 관련 제품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의 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주잔고를 미뤄보면 당분간 건설과 자원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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