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오는 11월 ‘스포츠 교류 협정’ 예정 ··· 가속화되는 ‘북·러 밀착’

곽희양 기자 2024. 9. 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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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1월 평양에서 스포츠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체육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북·러가 지난 6월 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은 이후 체육 분야에서도 밀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 체육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러는 16개 스포츠 종목에 대해 교류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 교류 협정은 오는 11일 평양에서 서명할 예정이다.

북·러는 내년부터 2년 주기로 ‘북·러 하계 청소년대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데그챠레프 장관은 올해 봄·여름에 북한의 권투·레슬링·싱크로나이즈수영·리듬체조·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러시아에서 훈련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에서 하키 훈련을, 북한에서 농구·배구 훈련을 각각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잔 쿠즈네쵸프 연해주 체육부 장관은 연해주 민간 산악회가 다음달 나선시를 방문해 북한 산악단체와 우호 등반을 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쿠즈네쵸프 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쇼트트랙·피켜스케이팅 선수들이 연해주를 찾았고, 이달 말에는 북한 싱크로나이즈 수영 선수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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