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못 잡는다"?…파죽지세 '해리스 돌풍'은 진짜일까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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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이현식 SBS D콘텐츠제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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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이 노트
- 바이든 부재 속 부상한 트럼프 징벌론
- "트럼프 재선은 절대 안 돼" 선거의 승리를 위해 똘똘 뭉친 민주당
- 트럼프 대 해리스, 경제와 안보가 승부처

미국 언론이나 해설가들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시점을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생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정을 하는 현직 대통령이죠. 하지만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퇴임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더 이상 바이든이라는 이름이 미국 정치에서는 갖는 의미는 없어졌어요.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눈물도 글썽글썽했죠.

 
조 바이든ㅣ미국 대통령
미국이여, 미국이여,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어요.

또 미국 민주당에는 2개의 왕조가 있습니다. 하나는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이고, 다른 하나는 오바마 부부죠. 모든 당원이 모인 데서 해리스가 두 집안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은 사실상 퇴임했고, 민주당 세력의 두 기둥으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리스가 더욱 독자적인 대선 후보로서의 위상을 굳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아티클입니다>

한 달 동안 미국 대선의 격변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6월 말의 TV 토론이었잖아요. 민주당 내 유권자들은 그 한 달 사이에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학습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전당대회라는 자리를 통해서 해리스가 어떤 사람으로서 대선을 치를 것인지를 보다 분명하게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로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ㅣ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언제나 저를 믿으십시오.
 

대관식 마친 해리스... '해리스 돌풍'의 이유

지금까지는 언론 보도를 보신 분들은 '이제 해리스가 이기는 거야? 대통령 되는 거야?' 이런 질문들을 많이 품었을 거예요. 그런데 현재 상황을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네이트 콘(Nate Cohn)이 남녀 간의 연애로 비유해서 설명했습니다.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이던 시점까지는 바이든과 유권자가 매우 불행하고 오래된 연인 관계였다고 해요. 결국은 헤어집니다. 이후 유권자가 그동안 계속 주변에 있었는데 눈길을 준 적 없던 해리스라는 상대를 만나기 시작한 거예요. 몇 번 안 만나봤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요. 눈에 막 하트가 뿅뿅 나오는 상황이 됐어요. 문제는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겁니다.


트럼프는 반대예요. '해리스라는 저 사람이 과거가 어땠는지 아느냐'며 유권자에게 경계심을 주입하려는 거죠. 이 작업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여론 지지도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라는 게 정말 해리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스는 민주당 내에서도 매우 인기가 없고 영향력이 없는 정치인이었어요. 2020년에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이 됐을 당시 바이든도 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거쳤을 거 아닙니까? 그때 해리스도 그 경선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거의 꼴찌로 조기 탈락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이 없던 사람이고 부통령으로 간택이 된 뒤에도 별다른 역할이 없었던 사람이란 말이죠.

불과 올해 초여름까지만 해도 해리스는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미국에서 매우 많았어요. 그런데 한 달 사이에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단 말이에요. 트럼프는 그 전 상황을 계속 상기시키려고 하는 거고 민주당과 해리스는 최대한 그걸 덮고 있습니다. 아직은 후보 된 지 한 달 남짓이기 때문에 허니문 효과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 허니문 효과 : 정권이 바뀌는 시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및 신임 여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

또한 민주당은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무서운 조직으로 거듭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한테 한번 패해봤잖아요. 당의 지도자들이 단합해서 현직 대통령을 후보 자리에서 밀어내는 정도의 결단을 감행한 조직이에요. 사실 해리스는 본인의 세력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해리스가 데리고 있는 참모들이 전국 단위의 선거를 치러서 이겨본 경험이 없잖아요. 대신 지금 해리스 캠프의 선거운동을 굴리고 있는 건 오바마를 두 번이나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 역량을 전부 지금 해리스 걸로 갖고 가고 있는 거예요.

해리스가 2019년, 2020년 당시 자기 능력이 별로 없어 보이는 후보였다는 것이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겁니다.

Q.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주 화면에 보이던데요. 오바마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유산이 실제로 해리스한테 긍정적인 도움을 줄 만큼 아직 살아있나요?


여전히 인기가 굉장하죠. 물론 오바마를 싫어하는 보수 백인 유권자들도 있습니다. 다만 중도층과 중도 좌파, 진보 좌파를 아우를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뽑으라면 여전히 오바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전당대회를 보면 정말 연설을 잘합니다. 시청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다 알아듣지 못해도 가슴을 움직이는 연설을 합니다.
 
버락 오바마ㅣ전 미국 대통령
미국은 새 장을 열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은 더 나은 역사를 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
우리 모두의 기여는 받아들여지고 가치 있게 여겨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미국인'이 된다는 의미를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각 지역의 현실로 들어가면 연설에 나오는 아름다운 이상과는 다른 현실이 펼쳐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어떤 좋은 얘기를 하든 간에 '나는 지금 현실이 마음에 안 들어'라며 마음을 닫고 있다가 조용히 투표장에 갈 유권자들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것이 민주당이 지금 여론조사 숫자가 잘 나와도 불안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죠.
 

바이든 대신 징벌받을 '현직'은 누구일까

Q. 현재 선거 판세가 어떤 상황인가요?

미국의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유명한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Nate Silver)가 해리스의 상승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가 처음에 매우 낮았던 지지도를 급격하게 끌어올려서 트럼프와 동률 또는 일부 지역에서는 앞서는 걸로 여론조사가 나오게 만든 힘은 민주당을 원래 지지했던 세력 가운데 바이든에 대해서 흥미를 잃어서 낙담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끌어올린 거예요. 대표적으로 유색인종, 젊은 층, 특히 젊은 여성들이 있죠. 이 사람들이 '바이든이 후보로 있는 한 안 되겠구나, 이번 대선 흥미를 잃었어'라고 내려놓고 있었는데 해리스가 등장하니까 확 불이 붙은 거거든요.


국면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는데 이 각도대로 계속 갈 수 있냐, 그러기는 힘들 거라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바이든이 2020년에 대통령이 될 때는 유색인종과 청년층 외에 시골에 있는 백인들, 나이 많은 백인들 표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왔었습니다. 지금 해리스는 그 표를 끌고 와야 하는 과제가 있어요. 그래야 안심하고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데 아직은 잘 못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해리스가 초반에 선전하고 트럼프는 굉장히 불리했던 국면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을 찾아봤는데요. 미국의 NBC 방송에 척 토드(Chuck Todd)라는 유명한 정치 기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누가 현직인가의 효과'를 거론했습니다. 미국의 유권자들이 꽤 오랜 기간 '미국이라는 나라가 잘못 가고 있어, 이거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현직 대통령을 징벌하는 선거를 해왔다고 해요. 2016년 이후로는 연임을 한 대통령이 없습니다.

트럼프 다음에 바로 바이든이 됐고 또 지금 바뀌게 생겼는데 이게 선거를 통해서 계속 한 텀 한 텀 대통령을 갈아치운 사례가 미국의 20세기 정치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지금 징벌받아야 할 현직은 바이든이었어요. 그런데 바이든이 없어졌잖아요. 그러면 대신 욕을 먹을 사람이 누구냐가 문제인데, 이상하게도 트럼프가 그 자리를 대신해서 욕을 먹는 국면이 한동안 이어졌다는 거예요.

트럼프는 지금도 호칭이 Mr. president, The former president 이런 호칭으로 불리고 존재감이 굉장히 크잖아요. 그런데 해리스는 이 정부의 부통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별로 없었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현 정부의 유산을 이어받는, 조금 나쁘게 표현하면 뒤집어쓰는 자리를 영리하게 피해 왔어요. 이번 선거는 해리스에 대한 선거라기보다는 트럼프에 대한 선거로 지금까지 굴러왔다는 거예요. 이 국면이 과연 바뀔 것이냐, 바뀐다면 어떻게 바뀔 것이냐가 앞으로 남은 기간에 미국 대선을 보는 하나의 틀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쩨쩨한 투덜이"... 트럼프의 이미지 바꾸는 해리스


눈에 띄는 건 트럼프라는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 변화가 있습니다. 바이든은 미국의 민주정 체제를 위협하는 거악으로 트럼프를 상정했어요. 그런데 그 효과가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멀리하는 쪽으로 나타났다기보다는 트럼프를 점점 더 대단한 인물로 만들어줬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지지도가 오히려 올라가는 효과를 냈다고 민주당에서 보고 톤을 바꿉니다.

트럼프는 자기만 아는 쩨쩨한 사람, 불평불만 투덜이 같은 느낌, 게다가 약간 우스꽝스러운 사람. 이렇게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도층 유권자 여러분, 저 사람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 사람은 그냥 대통령을 다시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고 짜증만 많은 사람이에요'라고 트럼프를 다시 채색하고 있습니다.
 
팀 월즈ㅣ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이 사람들은 (트럼프 등) 소름 끼치죠. 정말 이상합니다. 여러분이 보는 그대로입니다.

반면 '해리스는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성장 배경을 갖고 있고, 그래서 여러분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를 내세운 선거운동을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전략이 잘 먹힐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서 해리스가 경제와 관련한 자신의 정책 구상, 공약을 설명했는데 그중에 서비스업 근로자들의 팁에 대해서 과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 얘기를 트럼프가 먼저 했거든요. 트럼프는 '해리스가 나를 따라 했다'고 얘기하는 거죠.
 
카멀라 해리스 l 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최저임금 인상과 팁에 대한 세금 철폐 등을 포함해 미국의 노동자 가정들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 선거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트럼프가 더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해리스가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쫓아가야 할 여백이 아직 많다고 할 수가 있어요.


해리스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래도 외연 확장을 해보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온 사람인지 얘기하게 되는데 거기서 흑인이라는 얘기를 직접적으로 입에 담지 않아요. 또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 있게 생각하는 화두가 여성들의 임신 중지권, 낙태권 문제인데, 이 문제도 언급을 하긴 했지만 핵심 이슈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해리스의 전략은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데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이전에 힐러리 클린턴이 '내가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됩니다'를 너무 많이 얘기해서 오히려 남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는 바람에 떨어졌다는 일종의 자기비판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해리스는 자기가 나서서 그 얘기를 잘 안 합니다. 민주당도 그래서 여성과 흑인을 떠나서 '그냥 대통령을 잘할 사람'으로 해리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의외로 힘이 들어간 메시지가 국방과 안보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으로 해리스를 만드는 거였어요.

연설에서 아주 엄숙하고 힘 있는 어조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전투력을 가진 나라로 계속 갈 것이다.' 또 '21세기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거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될 거다.' 이런 얘기를 아주 강력하게 하거든요. 자기가 약해 보일지 모르는 부분을 미연에 보완하는 거죠.
 
카멀라 해리스ㅣ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트럼프는 '웃기지 말아라'는 반응을 내놓습니다. 해리스가 군사력과 중국과의 경쟁 얘기를 하니까 트럼프가 자기 소셜미디어에 '웃기지 말라. 외국의 스트롱맨들은 해리스를 얕잡아보고 깔아뭉갤 거다. 그래서 미국은 결국은 3차 세계대전으로 끌려들어 갈 거다. 그러니까 여러분 나를 뽑아야 해'라는 글을 올려요.

어쨌든 미국의 일반적인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안보에 있어서 약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해리스가 그 부분에 대해 불안감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죠. 그러나 그 메시지가 과연 일반 유권자들한테도 잘 받아들여지는가, 그래서 해리스를 불안하게 봤던 유권자가 설득될 것인가는 두고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해리스 vs 트럼프, 첫 TV 토론 놓고 치열한 신경전

미국 대선의 격변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6월 말의 TV 토론이었잖아요. 그래서 다음 TV 토론일인 9월 10일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거예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이번 TV 토론만 하면 해리스가 얼마나 준비 안 된 후보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압살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l 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미친 사람이 웃는 것 같아요. 그녀는 미쳤다고 말하겠습니다.
해리스가 왜 인터뷰를 안 하는지 알죠? 똑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공화당 외곽에서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데' 하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리스가 검사 출신인 만큼 문답 방식의 토론에 있어 나름대로 훈련이 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하게 당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해리스는 아직 자신의 편과 정체성을 확실히 만든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하다 보면 허점이 생길 것이다. 좋은 말들로 꾸며 나가려고 하다가 빈틈이 생겨서 공격을 당하면 무너질 것이다'는 걱정을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해리스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를 하려는 사람인지가 투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아요. 해리스가 처음에 2020년 대선을 도전할 때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진보 좌파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진보 좌파 쪽에 속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해리스가 한 말들은 전국 단위 선거를 하는 오늘날 해리스한테 족쇄가 돼요. 그때 했던 발언들은 중부 경합주에 있는 상당히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볼 때는 너무 좌파적인 발언들이거든요.
 
도널드 트럼프ㅣ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사회주의자 미치광이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회주의자 미치광이입니다.
카멀라! 당신은 해고됐습니다. 거기서 나와요. 해고됐어요.

실제로 당시 발언을 지금 애써서 덮고 있는 상황이에요. 공화당 측에서는 그때의 생각을 지금 어떤 이유로 어떻게 바꿨는지, 얼마나 바꿨는지, 아니면 단순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 바꿔쓴 것인지를 집요하게 요구할 걸로 전망합니다.

Q.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는데, 대선 판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큰 변수가 될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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