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PL 도전 실패' 황의조, 노팅엄 떠나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도전...알란야스포르 이적
[포포투=한유철]
황의조가 튀르키예 리그로 떠났다.
알란야스포르는 7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알란야스포르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황! 우리 구단은 대한민국 국적의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임대로 우리 팀에서 뛰었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해"라며 황의조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황의조는 대한민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후, 벤투호의 원톱이 됐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2019년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핵심이 됐다. 이적 첫해 리그 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주가를 높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연관됐다.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3부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논의됐기 때문. 결국 보르도는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을 매각했고, 황의조 역시 팀을 떠났다.
행선지 후보는 많았다. 브레스트, 울버햄튼 원더러스, 낭트 등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가 행선지로 확정됐다. 그렇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황의조는 곧바로 제휴 구단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공격수인 만큼, 그보다 낮은 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황인범도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생활은 순탄하지 않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벤치는 고사하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황의조는 만족스럽지 못한 그리스 생활을 정리하고 노팅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노팅엄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고 다시 한 번 임대를 추진했다.
이번 행선지는 대한민국이었다. K리그의 FC서울이 황의조에게 반 시즌 임대를 제안했다. 그렇게 국내 무대에 돌아온 황의조. 리그 18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어느 정도 감각을 되찾은 후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유럽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린 황의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신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영상과 폭로 글을 SNS를 통해 유출했다.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온라인상에서 지인 사칭과 영상 금전 거래까지 무분별한 피해가 이어졌다. 황의조는 즉각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또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게시된 폭로 글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자필 입장문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잉글랜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3-24시즌 전반기엔 2부 리그의 노리치 시티로 향했다. 노리치에서는 나름 기회도 받고 득점도 기록했다. 선더랜드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왓포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했고 약 한 달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이후 그는 12월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훈련 중 또 다시 햄스트링 문제가 도졌고 최대 6주의 부상 기간이 예상됐다. 결국 노리치는 황의조의 임대를 종료했다.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자신의 몫을 잘 해냈다. 약간의 시간도 필요했지만 그가 골을 넣을 수 있고 좋은 능력을 갖춘 열심히 뛰는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노팅엄에 돌아온 황의조. 하지만 노팅엄은 황의조의 존재를 완전히 잊었다. 그는 2024년 2월, 튀르키예 리그의 알란야스포르로 임대를 떠났다. 여기서 8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교체 자원으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황의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알란야스포르. 이에 이들은 노팅엄에서 입지를 잃은 황의조에게 다시 한 번 접근했고 1년 계약을 통해 완전히 품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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