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덩어리’ 배드민턴협회 파헤친 문체부, 9일 중간발표… 체육계로 조사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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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페이백 논란∙리베이트 등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 관련 중간 브리핑을 한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탄 발언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문체부가 최종 발표 전 중간 브리핑을 하는 만큼, 배드민턴협회의 각종 비위 논란도 상세히 밝혀질지 관심이다.
또 체육계 전반의 개혁을 도모하는 문체부가 배드민턴협회를 넘어 각종 체육 단체까지 관련 조사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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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선수 부상 관리와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등 문제점을 지적하자,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문체부는 협회와 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 중이다.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제도 관련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파헤치는 중이다.
특히 문체부는 협회의 보조금 정책 위반에 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협회는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는 과정에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업체와의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페이백’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협회가 30%를 더 받은 점과 이를 장부에 남기지 않고 임의로 분배한 것 등을 통해 보조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김택규 협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 기념품 등 관련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심도 이어졌다. 문체부 역시 이런 여러 의혹을 들여다본 만큼, 중간발표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의 칼이 배드민턴협회 외에도 체육계 협회 및 단체 전방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유 장관은 어느 때보다 체육계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 장관은 최근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너무 사유화돼 있다.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끝났고 큰 국제적인 대회가 없으니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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