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윤지유, 아쉬운 은메달…단식 결승서 5세트 듀스 끝 패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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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대표팀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위 윤지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탁구(스포츠등급 WS3)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3위)에 세트 스코어 2-3(7-11 8-11 12-10 12-10 11-1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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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LA에서는 이루지 못한 목표 꼭 달성"
(파리=공동취재단) = 탁구 대표팀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위 윤지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탁구(스포츠등급 WS3)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3위)에 세트 스코어 2-3(7-11 8-11 12-10 12-10 11-13)으로 졌다.
윤지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했지만, 개인 단식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평소 감정의 동요가 없고 무덤덤한 성격으로 유명하지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몰린 경기장 안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몸은 굳어있었고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에 당황한 듯 실수는 반복됐다.
윤지유는 도쿄 대회 동메달을 넘어 개인 단식 최고 성적을 냈지만, 한 끗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윤지유는 대진운이 따르는 듯 보였다. '숙적' 쉐주안(35·중국)이 4강전에서 빈센티치에게 패한 것.
하지만 윤지유는 결승전 1세트를 7분 만에 내줄 정도로 경기 초반 빈센티치의 기세에 밀렸다. 빈센티치가 짧게 넣은 서브를 받는데 급급했고, 윤지유가 상대 빈틈을 노린 스매싱은 탁구대를 벗어났다.
2세트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8-8로 맞선 가운데 윤지유의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며 결국 2세트도 내줬다.
3세트부터 윤지유의 날카로운 서브와 집중력이 살아났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윤지유의 '한방'이 아쉬웠다.
윤지유는 10-9로 앞섰으나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두 차례 듀스가 펼쳐졌고, 윤지유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자 허공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세 살 때 하반신 마비가 찾아온 윤지유는 열두 살 때부터 라켓을 잡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땄고,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차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윤지유는 이번 파리 대회에서 3개 종목에 참가하며 세계 정상을 노렸다.
여자복식에서는 서수연(38)과 호흡을 맞춰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류징(36)-쉐주안 조에 1-3으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김정길(38)과 함께한 혼합복식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대회 마지막 출전 종목인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만난 윤지유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너무 아쉽다"며 "한 세트씩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임해 0-2에서 2-2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5세트 듀스에서 이기고 있을 때 처리를 못했다"고 탄식했다.
윤지유는 "다음엔 더 잘하겠다. 이루지 못한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4년 뒤 LA 대회를 기약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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