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과 상생”한다는 백종원, IPO 공모자금 95%가 M&A용[증시핫피플]

이정현 2024. 9.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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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수백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쟁 중인 연돈볼카츠 가맹 점주들이 문제삼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투자금액은 전체의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11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690억원(희망밴드 하단 기준) 이상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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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IPO 통해 690억 규모 공모 예정
식품기업 M&A에 627억, 메뉴 개발·브랜드 개선은 34억 수준
백종원 2462억 돈방석…“가맹점 상생이 최우선”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수백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쟁 중인 연돈볼카츠 가맹 점주들이 문제삼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투자금액은 전체의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11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690억원(희망밴드 하단 기준) 이상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상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62억2800만원 중 94.8%인 627억9300만원은 2027년까지 F&B 관련 업종 등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기존 메뉴 개발 및 개선,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34억3500만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5.1% 수준이다.

더본코리아가 밝힌 메뉴 개발 및 개선 비용은 1종당 평균 150만원 정도로 연간 300종 이상의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이를 통해 산출된 연간 메뉴 개발 비용은 2027년까지 평균 5억6625만원 수준이다. 2000만원이 소요되는 브랜드 리뉴얼은 올해 2건, 내년은 3건, 2026년과 2027년에는 4건을 예정했다. 연간 1~2개 수준인 신규 브랜드는 2027년까지 7건을 예정했다.

더본코리아가 밝힌 M&A 대상의 우선순위는 도·소매전문 식품기업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분 100% 인수 구조로 추진 예정이며 6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푸드테크 관련 기업은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진행하며 관련 예산은 27억9278만원 수준이다. 공모자금뿐만 아니라 올 반기말 연결 기준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411억원 및 단기금융상품 697억원을 활용하여 M&A 및 지분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에 대한 인수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공급능력 확대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의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유통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이밖에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에서 840억원 수준이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희망밴드 상단 기준 24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앞두고 연돈볼카츠 등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 중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증권신고서에는 공정위 조사·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했다.

이를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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