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의 ‘급락’...엔비디아 어디까지 떨어지나

임대환 기자 2024. 9. 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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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추락이 끝이 없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해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 폭은 최근 2년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크다"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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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6일 또 4.1% 하락…최근 2주간 20.5%↓
로이터 통신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추락이 끝이 없다. 주가가 최근 2주간 무려 20%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9% 하락한 102.83달러(13만7637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100.95달러까지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해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이후 최근 2주간 20.5%나 빠졌다. 이에 따라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320억 달러로 떨어지며, 2조5000억 달러선도 위협을 받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 폭은 최근 2년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크다"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 낙폭은 테슬라(-8.45%)를 제외하면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컸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애플(-0.70%)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64%), 알파벳(-4.08%), 아마존(-3.65%), 메타(-3.21%) 등도 모두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하락 폭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테슬라는 내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이틀 간 10% 가까이 급등,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 대만 TSMC(-4.20%), AMD(-3.65%), 퀄컴(-3.37%) 등 AI 관련 주식들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끝을 모르고 오르던 AI 관련 주식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조정기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보고서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일 만큼 부진하게 발표된 후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혀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으나,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0만2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도 밑돌면서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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