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 감독이 매일 전화” 황희찬, 마르세유 이적설에 입 열다...연속 벤치에도 뜨거운 충성심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지난 여름 가장 뜨거웠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럽 축구 명장으로 꼽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마르세유 감독이 매일 전화 구애를 했을 정도로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절했다는 게 황희찬의 얘기다. 또한 황희찬은 세간에 알려진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개인 합의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울버햄튼에 대한 강한 충성심도 드러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뜨거운 이적 러브콜을 거절한 상황을 그의 인터뷰를 실어 전했다. 더 선은 “황희찬이 이번 여름 마르세유로 오라는 데 제르비 감독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했는지를 밝혔다”면서 황희찬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여름 뜨거웠던 마르세유 이적설의 중심이 데 제르비 감독이었음을 직접 공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복수의 프랑스 언론과 영국 언론들로부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게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ᅟᆞᆻ다.
먼저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7월 5일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은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보드진이 작성,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승인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보드진과 감독 모두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였다. 황희찬은 지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 그는 마르세유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하나의 플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열흘 정도가 지난 7월 15일 프랑스의 다른 언론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개인 협상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울버햄튼과 협상 중”이라며 “황희찬은 이미 마르세유에 입단하고 싶다는 뜻을 울브스 구단 수뇌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지만 마르세유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은 맞았다.
특히 황희찬의 설명대로라면 데 제르비 신임 마르세유 감독이 황희찬을 전술의 핵심으로 꼽은 셈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유럽이 주목한 천재 전략가다. 이탈리아 태생의 1979년생의 젊은 감독인 데 제르비는 2021년 5월부터 우크라이나 최강팀인 FC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이끌고 자국과 유럽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종 순위 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초반 PL정상급 팀들과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며 역대급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동시에, 탄탄한 조직력과 수준 높은 역습 전개를 펼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기존 브라이튼의 축구적인 색채가 포터 감독 이후 다채로워졌다고는 하지만 그것과도 색깔이 달랐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팀 사령탑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2023-24시즌 브라이튼이 최종 11위에 머물렀지만, 구단의 부족한 지원이나 부상 선수들의 발생 등으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컸다. 그리고 보드진과 데 제르비 감독의 불화설도 돌면서 유럽 복수의 구단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크게 돌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 제르비 감독이 강하게 연결됐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도 데 제르비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으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퇴를 선언했던 FC 바르셀로나와도 연결됐다. 이처럼 리그를 가리지 않고 복수의 빅클럽들이 데 제르비 감독을 원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에서도 데 제르비 감독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했다는 루머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황희찬 영입에 실패하자 마르세유는 맨유 출신의 잉글랜드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를 대신 영입해 전방을 보강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마르세유는 3경기서 10골을 터뜨리며 2승 1무를 기록, PSG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공격적인 색채를 팀에 입혀 속도감 있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호평도 얻고 있다.
황희찬은 더 선과 인터뷰서 “오닐 감독이 신뢰를 보여준 이후 나는 ‘팀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울버햄튼이 원한다면 나는 이 팀에 계속 남을 것이고 우리의 팀을 위해서 계속 싸울 생각”이라며 “그 이유는 내가 팀과 동료들을 위해 싸우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울버햄튼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실제 황희찬은 지난 1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후반 15분 교체로 투입 되어 짧은 시간 경기장을 누비는 데 그쳤다.
황희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고 구단에 잔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황희찬은 “나는 울버햄튼에서 지금 행복하다. 물론 더 많은 경기서 뛰고 싶지만 언제든 울브스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이번 시즌 이곳에 남을 것”이라며 겨울 이적 시장 등에도 이적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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