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개 발전사 사장 인선 '속도'…첫 '정치인 사장'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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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015760) 5개 발전 자회사 사장 선임이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 이번 발전사 사장 인선 절차가 늦어진 이유가 지난 4·10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등장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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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최초 정치인 출신 사장 가능성…규모도 관심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 5개 발전 자회사 사장 선임이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0 총선 등과 맞물려 사장 인선 절차가 5개월 가까이 미뤄진 상황에서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주요 자회사 사장 공모 안건 등을 다루기 위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전날 열렸다. 발전 5개 사는 공운위에 신임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추려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형 공기업 사장 인선은 개별 회사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 신청을 받은 후보자들을 추천하면, 공운위에서 이를 심의·의결한다. 이후 각 회사에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의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5개 발전사(한국 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 신임 사장 인선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정치권 인사'의 발탁 여부다. 통상 한전의 발전자회사 사장에는 전력‧발전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한전이나 산업부 출신이 외부에서 발탁되거나, 내부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산업부에서 근무했고, 남동발전 김회천 사장과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한전 출신이다.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내부 승진 인사다.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만이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을 역임한 정도다.
하지만 애초 이번 발전사 사장 인선 절차가 늦어진 이유가 지난 4·10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등장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 2월 인사추천위원회를 꾸리고도 4월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회의 한차례 하지 않다가 7월에야 공모 접수를 시작한 발전사들의 행보가 이런 추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동서발전 사장 후보에는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뒀던 권명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남동발전의 경우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 외 3개 발전사 사장 후보군에는 관례대로 한전이나 산업부 출신 인사, 내부 승진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내부 출신을 중용해 온 중부발전에는 이영조 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이, 서부발전에는 이정복 전 한전 경영관리 부사장, 남부발전에는 산업부 출신의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들 외에도 적지 않은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이번 사장 공모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전사 최초 '정치인 출신 사장' 등장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전 수장에 오른 김동철 사장이나,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출신으로 각각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자리를 꿰찬 최연혜, 정용기 사장 등의 사례에 비춰볼 때 정치인 출신 인사에 대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발전사 관계자는 "발전사 사장 자리가 시장형 공기업이다 보니 민간기업과 다르게 국회 국정감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정무적인 감각도 수반돼야 하는 자리"라며 "전문적인 업무 내용 등은 실무진에서 준비함으로써 충분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리더로서 외풍을 막아주고, 국회 등도 설득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 사장이 갖는 장점도 무시할 순 없다"고 전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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