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오타니도 다시 못할 기록” 50-50 달성 확률 높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대기록 유력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달에는 엄청난 볼거리가 많다. 애런 저지(양키스)가 또 한 번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바비 위트 주니어와 로열스가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오타니 쇼헤이가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라며 오타니의 역사적인 도전을 조명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137경기 타율 2할9푼(545타수 158안타) 44홈런 99타점 111득점 46도루 OPS .988을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중이다.
“50-50 클럽은 어떤 선수도 없다”라고 강조한 팬그래프는 “44-44를 기록한 것도 오타니가 유일하다. 당분간 그 누구도 이 기록에 도전하지 못할 것이며 오타니 본인도 이런 기록을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오타니는 이전 개인 최다도루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는데 투수를 하지 않는 시즌에 이런 성적이 나온 것은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이 정말 보기 드문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팬그래프는 2022년 저지가 60홈런에 도전했을 때 사용했던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 가능성을 예상했다. “먼저 오타니의 남은 홈런 개수를 예측하는 뎁스차트 프로젝션부터 시작을 했다”라고 밝힌 팬그래프는 “이는 중립적인 상대를 대상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상대팀과 구장을 변수로 넣었다. 이후 경기마다 무작위로 타석수를 설정(4타석, 5타석, 6타석, 5타석이 가장 빈도수가 높다)했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적어도 하루는 휴식을 줄 것을 고려해 홈경기 10경기 중 무작위로 한 경기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계산으로 나온 오타니가 남은 시즌 50홈런을 달성할 확률은 66.5%다.
물론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루도 50도루에 도달해야 한다. 팬그래프는 “오타니는 50-50을 노리고 있다. 이를 계산하기 위해 도루를 위한 두 번째 변수를 추가했다. 도루는 구장과 상대팀을 고려하지 않고 오타니의 예상 도루 확률을 남은 경기에 적용했다. 하나 고려해야할 변수는 오타니가 홈런을 치면 도루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 모델에서 각 경기의 홈런 수를 제외했다”라고 분석했다. 팬그래프의 계산 결과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에 도달할 확률은 55.6%다.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경기는 9월 2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경기(6.3%)다.
오타니는 올 시즌 51홈런-53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팬그래프는 “오타니가 홈런과 도루 개수를 모두 채울 확률은 약 56%다. 우리의 예측으로는 오타니는 50홈런-51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경기의 구장과 상대팀을 고려하면 홈런 총 개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합계 확률은 50%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겠지만 그 아래로 크게 내려가지도 않을거라고 본다. 그는 50도루를 달성할 확률이 꽤 높다. 거의 84% 정도로 확률을 보고 있다. 이는 예측 결과보다 크게 높은 수치지만 도루는 도루를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고, 오타니가 올해 50도루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꽤 확신한다”라고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가능성을 전했다.
“이러한 확률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라고 밝힌 팬그래프는 “오타니가 내일 홈런을 치고 도루를 성공한다면 확률은 곧바로 70% 중반대까지 치솟는다. 이것은 절대적인 복음이 아니다.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며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간단한 시뮬례이션일 뿐이다. 그렇지만 꽤나 멋진 아이디어다. 오타니는 오랫동안 거론됐지만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파워-스피드 시즌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알고 싶고 흥미롭게 답을 내놓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라며 오타니의 역사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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