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초교 2, 3학년 여아가 성조숙증 예방 위해해야 할 일 셋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부모님들의 최대 위기로 인식되는 아이들의 키 성장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최근 가장 대표적인 빌런으로 급부상하는 원인이 바로 성조숙증이다.
2023년 1년 동안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수는 18만 6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여아는 14만 5천 명이다. 매년 태어나는 아이들은 23만명.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현재 3~4명 중 1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 성조숙증이 왜 키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 빌런이 될까?
◇ 이런 성조숙증 예방이 가능하다.
동의보감에 “聖人 治未病之病 知未來之疾(성인 치미병지병 지미래지질)”라는 문구가 있는데, “뛰어난 의사는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치료하며, 미래에 닥칠 질병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는 의미 이다. 2000년 전에 저술된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도 이와 비슷한 문구가 있는데, “上工治未病, 中工治已病(상공치미병 중공치래명)”라고 하여 “최고의 의사는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고, 보통의 의사는 이미 난 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이렇듯 한의학의 바탕에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우리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예방 접종을 한다거나, 체중 관리, 운동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항상 있어 왔다. 성조숙증도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기를 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성조숙증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특히 초등학교 2~3학년(만 8~9살) 여아들이 주의해야 할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3 가지를 알아보자.
◇ 첫째,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및 비만 주의 입니다.
- 고단백 음식 주의 :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비만을 유발하여, 사춘기 발달을 촉진한다. 계란은 일주일에 2~3개 정도만 먹도록 하고, 고기는 1인분 정량만 먹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식습관이 비만 예방과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식물성여성호르몬(이소플라본) 주의 : 이소플라본은 우리 몸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한다. 석류, 콩 제품, 숙주나물 같은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다. 미국과 유럽의 청소년들은 하루 0.5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청소년은 2~30mg을 섭취한다.
- 녹황색 채소 자주 먹기 : 시금치를 비롯해서 당근, 오이, 배추, 무 등 채소를 자주 먹도록 해주시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비만 주의 : 여아는 체중 30kg 전후에 사춘기 발달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아의 표준 체중을 고려해서 체중 관리에 주의한다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둘째,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 일찍 자는 수면 습관 만들기 : 수면이 늦어지면 이러한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습관은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 규칙적인 운동 습관 만들기 :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사춘기가 빨라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매일 40 ~ 60분 동안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 스트레스 주의 : 성장기 아이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기 쉽다. 친구들 관계, 학업 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
- 스마트폰 사용 주의 :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는 연구가 있다. 8~9살의 여아는 가급적 스마트폰 및 테블릿의 사용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 세번째,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세요.
- 정기 검진의 필요성 : 정기적 검진을 통해 신체 발달, 체중 변화, 호르몬 변화 등을 확인하면, 성조숙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정기 검진은 어디서 : 성조숙증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보자.
- 정 기 검진 대상 : 정기 검진 대상은 초등학교 2~3학년(만 8~9) 여아. 이중에 특히, 부모님이 사춘기가 빨랐거나, 형제 자매 중 성조숙증 진단 또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소아 비만이 의심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거나, 성격이 점점 예민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자주 내는 여아는 반드시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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