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강속구 투수의 유격수 도전, 5개월 만에 끝났다 "최측근에게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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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의 유격수 도전은 일단 없던 일이 됐다.
이날도 홍 감독은 장재영을 사상 첫 리드오프로 내세우면서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다. 유동적일 수 있지만, 올해가 아니면 못 할 것도 같아서 일단 해봤다"며 "장재영은 타자로 전향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조롭게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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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키움의 최대 관심사는 투수 장재영의 타자 도전이었다. 장재영은 갈산초-서울신월중-덕수고 졸업 후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투수로 입단했다. 아마 시절부터 투·타 모두에 재능을 드러냈으나,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3년의 도전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제구가 문제였다. 1군에서 3년간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 103⅓이닝 109사사구(97볼넷 12몸에 맞는 볼)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6경기 5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5, 106⅔이닝 122사사구(110볼넷 12몸에 맞는 볼) 113탈삼진으로 마찬가지였다. 올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가 70~80% 파열됐다는 소견이 나오자, 본격적으로 야수로 전향했다.
여기서 또 관심을 모은 것이 장재영의 포지션이었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의 현재 팔꿈치 상태와 지난 3년의 공백을 고려해 강한 어깨를 살릴 수 있는 외야수로 전환하길 바랐다. 하지만 야수 선택 결정 당시 장재영은 구단에 유격수를 희망했다. 일단 구단의 권유를 받아들여 외야수로 1군 데뷔까지 마쳤으나, 시속 156㎞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 유망주의 유격수 도전은 시즌 내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장재영도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한 다리 건너서 장재영 최측근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장재영이 유격수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아직 직접 면담은 안 해봤지만, 본인도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지금 외야수를 하면서도 타격에 집중하기 힘든데 유격수 수비를 병행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울에 의견을 나눠보고 방향을 잡겠지만, 여러 가지 길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재영은 외야수로 나서면서도 타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간 방망이를 거의 잡지 않다가 5개월 동안 1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건 고무적이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22경기 타율 0.172(64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09로 냉정히 말해 평균 이하다.
수비에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당장 6일 광주 KIA전에서는 5회 말 1사 2루에서는 서건창의 평범한 뜬 공 타구의 낙하 지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과 활동 범위는 부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장재영이 지난 7월 겪은 오른쪽 대퇴부 근육 손상 역시 외야 수비 도중 홈 송구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었다.
하지만 외야수 장재영도 키움에는 포기하지 못할 매력적인 카드다. 갈수록 우타 거포를 향한 갈망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의 장재영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홍 감독도 "우리 팀에는 외야에 왼손 타자가 많기 때문에 (우타자인) 장재영은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날도 홍 감독은 장재영을 사상 첫 리드오프로 내세우면서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다. 유동적일 수 있지만, 올해가 아니면 못 할 것도 같아서 일단 해봤다"며 "장재영은 타자로 전향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조롭게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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