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재판 선고 또 연기…법원 “대선 영향 고려”

조혜진 2024. 9. 7. 0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이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잠시 고비를 넘겼습니다.

법원이 형량 선고를 대선 이후로 연기한 건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유일하게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달 18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선고를 대선 3주 뒤인 11월 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법원은 공정하고 공평한, 비정치적인 기관"이라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우리돈 약 1억 7천만 원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로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12명의 배심원에 의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2021년 의회 폭동과 관련해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트럼프 측은 선고 연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앞서 7월로 예정됐던 선고를 한 차례 미룬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여성과의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재판 항소심에 출석하며 모든 혐의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길고 복잡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법무부, 카멀라, '잠이 오는' 조 바이든과 나머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담을 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승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