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45%·엔비디아 4% 추락…`빅테크` 동력을 잃고 있다

신하연 2024. 9. 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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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간)동반 하락했다.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밑돈 탓이다.

한편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은 다소 반등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고용 증가 폭은 7월보다는 커지긴 했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0만2000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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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 줄 폭락
테크주의 충격이 더 커
AP연합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간)동반 하락했다.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밑돈 탓이다. 고용 시장 냉각으로 노동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를 묶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0345.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6690.83에

장을 마쳤다.

메가캡들은 전거래일 상승분을 더 큰 폭으로 반납했다. 부진한 고용 상황이 테크주에 더 큰 타격을 가한 것이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이날 8.45% 추락하며 210달러(210.73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다.테슬라는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이틀에 걸쳐 10%가량 급등한 바 있다. 상승폭이 컸던 만큼 낙폭이 더 컸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0.70%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말 이른바 '매그니피션트7' 종목 중 나홀로 하락했던 MS는 이날도 1.64% 떨어지면서 시총 3조달러(2조988억달러)가 붕괴됐다.

아마존은 3.65%, 알파벳은 4.02% 급락했고 메타플랫폼도 3.21% 빠졌다.

반도체 종목은 브로드컴이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에 10% 폭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09%, TSMC 4.20%M ASML은 5.38% 급락했다. AMD,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3%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한때 100.95달러까지 주가가 빠지만 100달러 선이 붕괴될 위기까지 몰렸다. 엔비디아은 이번 주에만 20%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2% 내린 4528.22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폭은 최근 2년 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AI 거품론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은 다소 반등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때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8월 고용 증가 폭은 7월보다는 커지긴 했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0만2000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도 밑돌았다.

7월 지표의 하향 조정 역시 미국의 고용 사정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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