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따라다니며 “주인님 청소시간이에요”…독일 총리도 반한 K로봇집사
“AI가전은 삶의 동반자”
건강관리·펫케어도 척척
LG, Q9 로봇비서 선보여
고양이 공기청정기도 눈길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 전시장을 꾸민 삼성전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삼성은 이번 IFA에서 ‘앰비언트 센싱’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앰비언트 센싱은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을 활성화하거나 로봇청소기의 경우 사용자가 있는 위치로 옮겨와서 음성 알람을 해주는 기능이다.
TV나 냉장고 근처에 가면 스크린이 자동으로 켜져 작동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출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알람도 해줬다. 이러한 기능은 내년 주요 가전들에 탑재될 예정이다.
건강 관리 서비스로 편리하고 고도화된 ‘삼성 푸드 플러스’도 공개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섭취 목표량 설정, 일주일 식단, 5대 영양소 섭취 트렌드 분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I가 사용자의 건강까지 챙기는 삶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감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집안에 설치된 가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에너지가 새는 곳을 바로 잡아 조치할 수 있게 했다. 점점 늘어나는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도 집 안에서나 모바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축구공 크기만 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이어 IFA 2024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CES 때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더 발전했다.
노란색의 볼리는 ‘볼리쇼’에서 시연자의 지시에 즉각 반응하며 개인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한 볼리는 자율주행 바퀴로 사람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시연자가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자 볼리는 스피커폰처럼 통화를 연결한 채 시연자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공간에 프로젝터를 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었다. “베를린에서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 줘”라고 하자 브란덴부르크 문 등 여러 명소 추천과 함께 관련 사진을 프로젝터에 띄웠다. 영화 추천에도 몇 초가 걸리지 않았다.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을 주제로 올해 IFA 부스를 꾸몄다. 가로 약 30m 길이의 초대형 LED에 AI홈 이미지를 연출한 미디어아트가 관람객을 맞았고, 안으로 들어서니 AI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삼성에 ‘볼리’가 있다면 LG에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가 있었다. Q9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불을 끄는 등 비서 역할과 함께 친구 역할도 했다. 시연자가 패드에 그림을 그리자 Q9는 어울리는 이야기를 했고, 책 표지를 보여주자 카메라로 이를 인식해 줄거리를 읽어주기도 했다.
에어로 캣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공기청정기 위에 고양이가 자꾸 올라가 앉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좁은 공기청정기 상단에 고양이가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거나, 버튼을 오조작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고양이 휴식을 위한 기능을 갖췄다. 히터로 고양이가 앉는 자리를 따뜻하게 데워주며 고양이가 올라갔을 때는 쉴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풍량을 줄이는 ‘반려묘용 청정모드’가 탑재됐다. 고양이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무게 모니터링 기능도 들어간다고 한다.
올해 IFA에서도 중국 기업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센스, TCL, 하이얼, 메이디, 아너를 포함한 1300여개의 중국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참가국 중 최대 규모다. 전시관인 베를린 메세 전면에는 주요 스폰서인 TCL의 거대한 현수막이 걸렸다. ‘로봇청소기 강자’ 로보락도 전시관에서 행사를 열고 일체형 로봇청소기와 무선 청소기,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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