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지리적 시각에 비춰본 러·우크라 전쟁… 그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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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시작됐다.
전쟁 초기 러시아의 압승을 예상했으나, 서방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이어졌고 일부 도시를 탈환하더니 러시아 본토 공격까지 진행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24일에 시작되지 않았다.
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대 러시아 민주주의의 실패'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의 확립'이 부딪치며 일으킨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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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세르히 플로히/ 이종민 옮김/ 글항아리/ 3만2000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24일에 시작되지 않았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초로 이뤄진 영토 합병)과 돈바스 국지전에서 이미 싹은 텄고, 이후 8년간 하이브리드 전쟁이 지속됐다. 따라서 여전히 생생한 8년 전 기억과 주요 인물들의 행동을 되짚어보면 이 전쟁의 기원 및 과정을 더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데, 바로 거기서 일련의 패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대 러시아 민주주의의 실패’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의 확립’이 부딪치며 일으킨 갈등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것을 우크라이나의 독립 전쟁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회색 지대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은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푸틴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도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완충지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는 유럽 쪽으로 한 발씩 더 옮겨가고 있고, 그에 대한 전망은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 자세히 다뤄진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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