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아름다운 대한민국 땅"[르포][독도탐방]⑤

박성환 기자 2024. 9.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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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행 여객선 '씨플라워호'가 곧 출항합니다. 오늘 파도가 높아 배가 심하게 요동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염영남)가 후원하는 '2024 독도탐방' 참가자 70여명을 태운 여객선은 선장의 안내 방송과 함께 독도를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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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탐방 참가자들, 우리 땅 독도 입도 후 '울컥'
독도탐방 통해 아름다운 해양영토 지킴이 자청
[독도=뉴시스] '2024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독도 입도 후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독도=뉴시스] 박성환 기자 = "독도행 여객선 '씨플라워호'가 곧 출항합니다. 오늘 파도가 높아 배가 심하게 요동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6일 오전 7시27분 울릉도 사동항.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염영남)가 후원하는 '2024 독도탐방' 참가자 70여명을 태운 여객선은 선장의 안내 방송과 함께 독도를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87.4㎞). 동도와 서도 포함 91개 바위섬, 독도로 가는 길은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디딜 수 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동해 바다는 독도로 가는 뱃길을 쉬 허락하지 않았다. 오전 내 얄궂게 내린 빗줄기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졌고, 파도는 높고, 험했다. 출항 때부터 세차게 일렁이는 파도로 여객선은 연신 출렁거렸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멀미봉투에 머리를 파묻고 한참이나 뱃멀미에 시달렸다. 하지만 태극 문양으로 '페이스 페인팅'한 어린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잠시 후 독도에 접안을 시도하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높은 파도를 뚫고, 독도에 접안을 시도한다는 선장의 안내 방송이 나오자 선실 곳곳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웅성거리며 여객선 차창 밖 희미하게 보이는 독도에서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고, 태극기를 흔들며 흥얼거렸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간절한 기대와 염원이 하늘에 닿았을까. 배가 심하게 요동칠 정도로 사나웠던 바다는 여객선이 독도에 다다르자 이내 잠잠해졌고, 오전 내내 내린 비도 그쳤다.

여객선 창문 너머로 바다 한가운데 솟구친 높이 99.4m의 동도 절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우렁찬 파도 소리가 들렸고, 때 묻지 않은 동해 청정 바다 바람이 와락 안겼다.

독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0여분 남짓.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병풍처럼 둘러친 독도 비경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파도가 한 굽이 돌 때마다 감탄을 쏟아내며 천혜의 비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어린 참가자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연신 셔터를 눌렀고, 마중 나온 독도경비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손도장를 찍은 가로 4m, 세로 1m 크기의 대형 독도기를 펼치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양영토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서울=뉴시스] '2024 독도탐방'에 참가한 가족이 독도 입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정연준(41)씨는 "독도에 실제로 와보니 울컥하고,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바네사(11)양은 "독도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 독도탐방을 통해서 우리 땅 독도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땅 독도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예나(14)양은 "독도로 가는 여정이 힘들었지만, 교과서나 사진에서만 봤던 독도를 실제로 보니 뿌듯했다"며 "앞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부~웅"

승선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승선원들의 재촉도 뒤따랐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애써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뗐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승선한 여객선이 다시 사동항을 향해 물살을 갈랐다. 여객선 창문 너머 우뚝 솟은 독도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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