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수익 본격화 나선다 “전세계 모든 게임 콘텐츠 수익의 10% 가져가겠다”
로블록스에서 실물 제품 판매 가능
게임화폐 아닌 실제 돈으로 거래가능
쇼피파이와 커머스 파트너십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서 개최된 ‘로블록스 개발자 대회(Roblox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RDC) 2024’에서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CEO는 “로블록스는 10억 명의 일간활성사용자(DAU) 달성을 향한 다음 단계로 모든 게임 콘텐츠 수익의 10%가 로블록스 생태계를 통해 발생하고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분배되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게임’산업과 거리를 둔 로블록스가 공개적으로 게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로블록스는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서 만드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체험(Experience)’이라고 표현한다.
이날 행사에는 로블록스내에서 각종 콘텐츠를 만드는 개발자, 크리에이터, 파트너사들이 모였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DAU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가장 높은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로블록스는 이날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수의 신규 기능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첫번째는 크리에이터가 체험에서 바로 실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크리에이터가 실물 세계와 로블록스 체험 속 양쪽에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게 할 예정이다. 이미 월마트, 엘프뷰티, 워너브라더스 등 브랜드가 로블록스에서 진행한 커머스테스트를 크리에이터들에게 확대한 것이다.
개발자가 데스크톱에서 유료 액세스 체험의 가격을 로블록스 속 화폐인 로벅스가 아닌 실제 통화로 책정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뿐만 아니라 구매력 차이가 다른 지역별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리에이터들이 전세계의 유저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책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데이비드 바주키 CEO는 “로블록스가 성장함에 따라 우리의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더욱 큰 규모의 사용자와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통해 직접적인 이득을 얻고 있다”면서 “로블록스의 크리에이터 보상 방식은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이 로블록스의 플랫폼 내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3D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이처럼 로블록스 플랫폼내 경제를 키우는 정책에 더해 로블록스는 소셜활동과 음악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사용자가 친구들과 원활하게 그룹을 만들어 좋아하는 체험을 함께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파티(Party)’를 도입했다. 로블록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든는 음악을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로블록스에 자신들의 음원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로블록스는 이외에도 생성형AI를 사용해서 쉽게 3D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3D 파운데이션 모델’의 초기 데모를 공개했다. 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로 텍스트, 영상 및 3D 프롬프트를 통해 3D 생성을 지원하게된다.
RDC2024에서 공개된 내용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발표이후 하락세였던 로블록스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일대비 0.16% 떨어진 4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2.55% 하락하는 등 테크주 전반이 폭락한 가운데 선방한 것이다. 로블록스는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 저점 대비해 40% 가량 주가가 올랐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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