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가 매일 전화를 걸었다"...황희찬, '마르세유 이적설'에 입열다→"오닐 감독은 내게 믿음을 줬다" 거절 이유
[포포투=한유철]
황희찬이 올림피크 마르세유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희찬은 지난여름, 프랑스 리그앙의 마르세유와 연관됐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에서 지난 시즌 PL 12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공격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마르세유의 경영진은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파블로 롱고리아는 이미 2020년에 그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자원이다. 그는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적 가능성을 확언할 순 없었다. 매체는 "여전히 연봉 조정에 대한 여지를 찾고 있는 마르세유는 아직 구단 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또한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그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마르세유 직원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스쿼드 보강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황희찬 영입 경쟁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와 영국 매체 '더 선'의 콘스탄티노스 리아노스 기자 역시 황희찬의 이적설에 대해 다뤘다. 이들은 이적 가능성을 다소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황희찬이 마르세유 합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개인 합의에 동의를 했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마르세유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오랜 유럽 생활을 거쳐 두각을 나타냈다. 잘츠부르크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수로서 가치를 드러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며 오스트리아 리그를 폭격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관심을 받았고 빅 리그 이적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 생활은 쉽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선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PL)의 울버햄튼이 손을 건네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임대 기간 동안 30경기 5골을 기록한 황희찬. 이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에 완전 정착하게 됐다. 2022-23시즌은 다소 부진했지만, 2023-24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며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외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전술적인 이행 능력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황희찬의 이름을 알지 못해 논란이 됐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 황희찬의 이름을 머릿 속에 정확히 각인시켰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활약에 재계약으로 답했다.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은 2028년까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클럽에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럼에도 여러 구단과 이적설에 연관됐다. 아스널과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등이 그 후보였다. 당시 스페인 매체 '아스'는 "황희찬은 PL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스널 역시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여름 영입을 고려 중이다. 황희찬의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그의 활약에 매료됐다"라고 전했다.
PL 이적설은 잠잠해졌지만, 바다 건너 프랑스에서 관심이 이어졌다. 이적설이 나오던 당시, 황희찬은 울버햄튼 내 '대체불가' 급 자원이었다. 이에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싸게 파는 건 터무니 없는 짓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를 붙잡아 둬야 한다. 황희찬은 최고 가격을 받아야 한다. 울버햄튼은 기준보다 낮은 가격에 만족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바람대로, 황희찬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황희찬은 공개적으로 마르세유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르세유의 관심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의 설득에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에 따르면, 그는 "나는 오닐 감독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도 매일 전화를 걸었다. 나는 (오닐) 감독을 믿었고,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내게 믿음을 줬다. 그가 그렇게 말했기에 나는 남아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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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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