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간 대장정' 광주비엔날레, 꼭 봐야할 작품은?

김혜인 기자 2024. 9.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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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며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특히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은 열린 공간에서 관객·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현장, 한국 전통 음악 장르인 '판소리'에 주목했다.

판소리는 그동안 변방에 있던 환경, 생태, 여성, 비인간 등 타자의 목소리들을 발산해 지구와의 연대·화합·공존 메세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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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리 통해 지구와 인간 연대·공존 그려내
유기체 결합, 기후변화 위기와 현대사회 담론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 가 열린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본전시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며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특히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은 열린 공간에서 관객·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현장, 한국 전통 음악 장르인 '판소리'에 주목했다.

판소리는 그동안 변방에 있던 환경, 생태, 여성, 비인간 등 타자의 목소리들을 발산해 지구와의 연대·화합·공존 메세지를 전달한다.

유기체들이 모여 내는 '소리'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프랑스 출신 조세파 응잠은 '미세아쿠아 비테' 비디오 설치작업을 통해 생물 발광 유기체를 전달한다.

드럼 리듬을 중심에 둔 프랑스 출신 마르게리트 위모의 '휘젓다' 신작은 전 이날치 밴드 멤버 송희의 목소리와 드럼이 어우러지는 소리를 녹음, 생명의 기원에 주목한다.

박미미의 '발광하는 우리' 작품은 잠재력을 품은 무수한 별들이 모여 우주를 이루는 것을 형상화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 가 열린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본전시 내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자연과 공존도 보여준다.

맥스 후퍼 슈나이더는 폐기물과 산호초 등을 엮어 새로운 생태계를 보여준다.

카트야 노비츠코바는 전 세계의 술, 사바나, 사막에 흩어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야콥 쿠즈크 스틴센은 늪을, 권혜원은 제주도 서부 용암 동굴의 소리를 들려준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사디아 미르자는 남극의 빙하 충돌 소리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빙산 충돌'을 통해 지구의 소리를 기록했다.

마르게리트 위모는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선사 시대부터 미래를 관통하는 오래된 것들을 발굴했다. 유령을 형상화한 '잠재된 기억의 보유자'를 한복판에 세우고, 소리꾼 이날치와의 협업으로 소멸한 판소리를 복원한다.

나미라의 홀로그램과 비디오·사운드 등으로 구성된 '수궁가' 작품은 용산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비추며 식민지와 역사 트라우마를 드러낸다.

1980년 후반 기술 산업이 급부상하던 시절 태어난 한국 출신 이예인의 '사이-상태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간과 복잡한 조형물로 이뤄진 사이보그 형태를 통해 기술과 현대사회의 모호한 관계를 암시, 쉽게 버리고 교체하는 사회를 풍자한다.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은 "급격한 기후위기 등 여러 사회문제 속 우리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한 배를 타고 있다"며 "공간에 대한 위기와 인식 변화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 가 열린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본전시 내 미미박의 발광하는 우리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은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를 마치고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본전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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