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 감독 ‘러브콜’ 받고도 잔류한 황희찬…“중대한 결정 내렸다, 오닐 감독 믿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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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1 명문 구단인 마르세유와 연결됐던 황희찬(28)이 울버햄튼에 남은 이유를 공개했다.
황희찬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감독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으나,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게리 오닐(41·잉글랜드) 감독과 새로운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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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1 명문 구단인 마르세유와 연결됐던 황희찬(28)이 울버햄튼에 남은 이유를 공개했다. 황희찬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감독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으나,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게리 오닐(41·잉글랜드) 감독과 새로운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메체 ‘더 선’과 인터뷰에서 “저는 이번 여름에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마르세유가 제안을 보냈고, 오닐 감독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라며 “데 제르비 감독이 거의 날마다 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오닐 감독을 믿기로 했다. 오닐 감독은 제가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믿음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저는 팀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이 원한다면 이 팀에 남을 것이고, 우리 팀을 위해 싸울 생각이다. 그 이유는 제가 팀과 동료들을 위해 싸우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했던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는 등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황희찬을 표적으로 삼았다. 당시 마르세유 내부에서 황희찬 영입을 ‘만장일치’로 찬성했을 정도로 선수의 능력을 높이 샀다.
새롭게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 시절부터 황희찬을 유심히 지켜봤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이적을 설득했다.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을 받자, 황희찬은 이적과 잔류를 놓고 고심하다가 끝내 팀과 의리를 택했다. 황희찬을 놓친 마르세유는 메이슨 그린우드(22)를 영입했다.
울버햄튼에 잔류한 황희찬은 동료들과 의지를 다지며 새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전 울버햄튼에서 행복하다. 잉글랜드에서 보낸 첫 두 시즌은 군 복무 문제가 있었고, 이에 따라 런던을 자주 들렸다. 그래서 영어를 많이 배우지 못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강사와 함께 공부했다. 완벽하진 않으나 영어로 말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영어를 한다는 건 동료들과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팀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더 뛰고 싶은 게 사실이다. 다만 울버햄튼읋 위해 싸울 준비가 됐고, 이번 시즌에는 남을 것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무승부에서 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리퍼링,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등을 거쳐 2021년 여름부터 울버햄튼 소속으로 뛰고 있다.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첫 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한 후 완전 이적을 이뤘다.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인상을 남겼다.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에서 4골(2도움)에 그친 황희찬은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3골(3도움)을 작렬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에 크게 만족한 울버햄튼은 즉시 재계약을 추진했고, 주급 인상과 함께 그와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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