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살해된 인질 6명 ‘마지막 메시지’ 모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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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살해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닷새에 걸쳐 모두 공개했습니다.
앞서 "그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하마스는 지난 2일 에덴 예루살미(24)로 시작해 3일 오리 다니노(25), 4일 알렉산더 로바노프(33)와 카멜 가트(40), 5일 허쉬 골드버그폴린(23), 이날 사루시까지 지난달 31일 시신이 수습된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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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살해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닷새에 걸쳐 모두 공개했습니다.
하마스는 현지시간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알모그 사루시(27)가 카메라 앞에서 발언하는 2분 38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사루시는 “우리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매일 이어진다”며 억류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우리의 생명은 당신 손아귀에 있는 무가치한 사냥감이 아니다” “머리털 하나 빠짐없이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루시는 가족과 친구를 향해 “사랑하고 보고 싶다, 두려워 말고 마음을 굳게 가져라”라며 “내 석방을 위해 모든 일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하마스는 지난 2일 에덴 예루살미(24)로 시작해 3일 오리 다니노(25), 4일 알렉산더 로바노프(33)와 카멜 가트(40), 5일 허쉬 골드버그폴린(23), 이날 사루시까지 지난달 31일 시신이 수습된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때 납치해온 인질 251명 중 가자지구에 여전히 약 100명을 억류 중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휴전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날 독일 일간 빌트는 하마스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인질을 활용한 심리전을 계획한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서는 올해 봄 작성돼 당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서에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안이라며 공개한 ‘단계별 휴전안’에 대응하는 상세한 지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적 정부(이스라엘)에 대한 대중의 압박이 고조되도록 지금과 (휴전) 첫 단계까지 인질 가족에게 심리적 압박을 계속 가해야 한다”고 쓰였습니다.
또한 “하마스는 2단계 협상 중 적십자사가 일부 인질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 선의를 보이고 이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6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된 것을 계기로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골드버그폴린의 유족은 하마스의 영상 공개에 동의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남은 인질을 석방하려면 오늘 행동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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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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