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떠난 보사노바의 전설, 세르지오 멘데스 83세로 타계
보사노바로 대표되는 브라질 음악을 세계인의 리듬으로 격상시켰던 전설적인 뮤지션 세르지오 멘데스(83)가 6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들은 이날 멘데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별세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에 걸렸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멘데스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음악장르인 보사노바를 전세계인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흥얼거리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 중 한 명이다.1960년대 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여든이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고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공연하며 브라질 음악의 매력을 전파했다.
사전적 의미로 ‘새로운 경향’이라는 뜻의 보사노바 (Bossa Nova)는 1950년대부터 브라질의 전통음악인 삼바와 미국에서 건너온 재즈가 융합해 형성된 장르다. 아늑하면서도 감미롭고, 흥겨우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골고루 표현하고 있어 브라질인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리듬으로 사랑받았다.
멘데스는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1927~1994), 스탄 게츠(1927~1991), 주앙 질베르토(1931~2019) 등과 함께 보사노바의 기틀을 닦고 보급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통산 40장이 넘는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그래미상만 3차례 받았다.
1941년 브라질 최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위성도시 니테로이에서 태어나 난 멘데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르지오 멘데스 앤 브라질 식스티파이브(Sergio Mendes & Brasil ‘65)라는 보사노바 밴드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그는 정통 보사노바 리듬에만 천착하지 않고 미국식 팝 발라드 등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해 앨범을 만드는 등 음반제작자로서의 역량도 뛰어났다. 또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힙합그룹 블랙아이드 피스나 리듬앤 블루스 가수 존 레전드 등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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