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는 술로 달랜다? 스트레스 해소 효과 없어
김광진 기자 2024. 9. 7. 00:35
술의 배신
제이슨 베일 지음ㅣ이원기 옮김ㅣ에디터ㅣ1만9000원
“알코홀릭(Alcoholic)은 마약 중독과 같은 질병이다.”
어색한 사이를 순식간에 둘도 없는 친구로 만들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은? 우리는 “알코올을 수혈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술을 마신다. 다음 날 블랙아웃(Blackout·일시적 기억상실)으로 기억이 안 나 무슨 실수를 했을까 걱정하면서도 말이다. 저자는 “술로 인한 ‘사교 효과’와 ‘스트레스 해소’는 없다”며 “술이 오늘날의 많은 사회문제와 건강 문제를 가져오는 주범이라는 사실에도 우리는 알코올을 ‘정상적인 약물’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졌다”고 경고한다.
중독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알코올을 마약이라고 정의한다. 사회가 어떻게 마약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파헤치면서 ‘술의 노예’에서 벗어나 ‘술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제시한다. 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효과적으로 술을 끊는 방법과 함께 술 없는 인생이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술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단지 겉으로 용기와 행복, 자신감,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를 가져다주는 듯 보일 뿐. 그 모든 것이 환상”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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