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두산 유니폼 입고 7년 만에 잠실서 은퇴식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43)가 두산을 떠난 지 7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른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 KT 위즈전에서 니퍼트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니퍼트는 2011~2017년 두산, 2018년 KT에서 뛰었다. 8년간 KBO리그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 1082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이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 달성자로 남아 있다.
니퍼트는 KBO리그에 오기 전 미 프로야구(MLB)에서 통산 6시즌(2005~2010년) 동안 119경기에 출전, 14승(16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지만, 2010년 시즌이 끝나고 그를 찾는 MLB 구단은 없었다. 결국 두산과 계약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1년 15승(6패) 평균자책점 2.55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두산에서 7년 동안 마운드에 서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네 번(2013·2015~2017년) 올라 두 차례 우승(2015·2016년)했다. 니퍼트는 2016시즌 다승(22승 3패),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1위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정규 리그 MVP(최우수선수)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니퍼트는 2018시즌 KT로 이적해 29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남기고 그해 은퇴했다. 두산 관계자는 “2020년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무산돼 이제야 성사됐다”고 밝혔다.
2016년 초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며 ‘니서방’이라는 별명을 얻은 니퍼트는 은퇴 후에도 한국에 머물고 있다.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을 운영 중이고 ‘최강야구’ 등 다양한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두산 팬들에게 니퍼트는 특유의 성실함과 야구 열정으로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고 불렸을 만큼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니퍼트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큰 행사를 허락해준 두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에게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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