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통 큰' 스카이레이크, 비즈니스온 공개매수 순항…우려 불식

이한림 2024. 9.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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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지분 추가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방침
어펄마캐피탈, 10년 만에 매드포갈릭 엑시트

상장폐지를 위한 비즈니스온 공개매수를 추진하던 스카이레이크PE가 자발적 상장폐지가 가능한 지분 95% 확보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가 공개매수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의 자발적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 95%를 확보했다. 애초 비즈니스온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으나 스카이레이크PE가 주당 인수가를 통 크게 부르면서 대부분의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 5일 비즈니스온 지분 96.15%(2168만6800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앞서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비즈니스온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 사이 기존 비즈니스온 최대주주였던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71.19%를 약 2500억원에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기 때문에 공매개수를 통해 지분 24% 이상만 확보하면 나머지 주주 동의 없어도 자발적 상장폐지가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스카이레이크PE의 공개매수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하기도 했다. 최근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어피너티의 락앤락 등 사모펀드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카이레이크PE는 이번 공개매수 인수가를 2022년 이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주당 1만5000원(1만5849원) 이상으로 써내면서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은 모양새다. 비즈니스온 주가는 스카이레이크PE가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힌 날 1만467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오른 후 종가 기준 1만5700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자발적 공개매수 지분을 확보한 스카이레이크PE는 추가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을 모두 확보한 후 곧바로 상장폐지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레이크PE는 5일 비즈니스온 보통주 약 77만6448주를 1주당 1만5850원에 추가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과 최대주주 보유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에 대해 이뤄지며, 매매거래정지일인 오는 11월 6일 이전까지 진행된다.

어펄마캐피탈이 인수 10년 만에 매드포갈릭 매각을 완료했다. /매드포갈릭 페이스북 캡처

◆ 어펄마캐피탈, 500억에 매드포갈릭 매각…인수 10년 만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외식 프렌차이즈 매드포갈릭을 매각한다. 지난 2014년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인수한 후 10년 만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최근 매드포갈릭 운영사 MFC코리아 지분 100%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외식업계 출신 임원이 설립한 법인으로 그간 매드포갈릭 인수를 추진해 왔다. MFC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래는 언아웃 방식으로 종결됐다. 언아웃 방식은 매수자가 매도자에 계약금을 우선 납입한 뒤 실적 개선 추이를 잔액을 납부하는 형태다.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았다.

이에 어펄마캐피탈은 난항을 겪던 MFG코리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성공하게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인수한 후 2018년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H&Q코리아가 제8대 PEF협의회 회장사에 선정됐다. 회장은 임유철(사진) H&Q코리아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뉴시스

◆ 1세대 사모펀드 H&Q코리아, 8대 PEF협의회 회장사 유력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불리는 H&Q코리아가 PEF협의회의 새 회장사로 선정됐다.

PEF협의회는 내달 말 정기총회를 열고 H&Q코리아를 제8대 PEF협의회 회장사로 선임한다. 임기는 1년이며 임유철 H&Q코리아 대표가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PEF협의회는 약 100여 곳의 국내 사모펀드사가 모여 현안을 다루고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창구로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역대 PEF협의회장으로는 1대 회장인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곽대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등 국내 사모펀드업계 산증인들이 맡으면서 연간 150조원 규모로 성장한 시장 역사를 함께 했다.

전임 회장은 라민성 프랙시스캐피탈 대표였다. 라 대표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 개선에 주로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7월 시행된 PEF의 지분 매각이 사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전임 회장사의 성과로 풀이된다.

새롭게 출범할 H&Q코리아 체제에서는 올해 PEF업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공개매수 제도 개선과 금융지주의 자본 규제 완화 등을 집중할 전망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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