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行, 야망 없는 행동" 감독 발언에 정면으로 들이받았다…"응, 나도 네 밑에서는 더 안 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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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쿠만(61)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의 일갈에 스티븐 베르흐베인(26·알 이티하드)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쿠만은 기자회견을 통해 "베르흐베인은 26세의 나이에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했다"며 "이것은 스포츠적 야망이 전혀 없는 결정이다. 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 그 역시 내가 이렇게 말할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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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로날드 쿠만(61)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의 일갈에 스티븐 베르흐베인(26·알 이티하드)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쿠만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독일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1, 2차전을 앞두고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끈 건 주전 공격수 베르흐베인의 명단 제외였다. 베르흐베인은 2018년 쿠만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무엇보다 쿠만이 지난해 복귀한 후에도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쿠만의 양아들'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쿠만은 명예가 아닌 돈을 보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로 이적한 베르흐베인의 선택을 강하게 비판했다. 쿠만은 기자회견을 통해 "베르흐베인은 26세의 나이에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했다"며 "이것은 스포츠적 야망이 전혀 없는 결정이다. 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 그 역시 내가 이렇게 말할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우선 사우디 리그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임은 물론 소속 선수들의 자존심에도 스크래치를 낼법한 무례한 발언이었다. 사우디는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에 앞서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한물간 선수가 아닌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이 대표적이다.
제대로 뿔이 난 베르흐베인 역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비사커'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 또한 쿠만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미디어에 대고 나를 그렇게 묘사하는 사람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네덜란드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었지만 쿠만이 있다면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쿠만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적했는지 물어볼 수도 있었다. 어떻게 대화조차 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우디 리그의 경쟁력은 에레디비시보다 낫다. 나는 다닐루 페레이라, 캉테, 파비뉴, 카림 벤제마, 무사 디아비 등 선수와 함께하겠다"고 자국 리그 수준을 낮잡아봤다.
사진=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BBC
- 쿠만, '알 이티하드 이적' 베르흐베인 향해 "야망 없는 행동…대표팀 뽑지 않을 것"
- 무례한 언사에 크게 실망한 베르흐베인이 반격 나서
- "나 역시 쿠만 밑에서 뛰고 싶지 않아…사우디 리그가 에레디비시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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