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비’ 신축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 의무화
[앵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축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배터리의 주요 정보도 의무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대한 피해를 낸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했다면 피해를 줄였을 거란 지적에 따라 정부가 관련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신축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는 원칙적으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평소 배관에 물이 차있어, 필요 시 물을 채우는 준비작동식보다 신속한 진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정균/서영대학교 소방안전과 교수 : "(습식은) 헤드가 개방 시에 즉시 살수가 이루어짐으로써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효과가 굉장히 높고요. 그로 인하여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만, 동파 우려가 클 땐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설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지하 주차장 내부는 방화성능을 갖춘 소재를 쓰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전기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년 2월 시행 예정이던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다음 달로 앞당깁니다.
배터리 정보 공개도 자율에서 의무로 바꾸고, 공개 항목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감지, 경고하는 장치인 'BMS'.
이 장치가 없는 차량엔 무료 설치를, 탑재 차량은 성능 향상을 각각 추진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BMS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활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내년까지 전국 모든 소방관서에 이동식 수조와 질식소화 덮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도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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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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