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협의체 참여할까…응급실 차질은 어떻게?
[앵커]
의료계는 정치권이 입장 변화를 보인 건 다행이라면서도, 논의 테이블에는 당장 내년 의대 정원부터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응급실 진료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경증 환자 분산과 수가 가산으로 응급실 부담을 낮출 계획입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료계는 정치권의 협의체 구성 움직임에 일단 다행이라면서도, 참여에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협의체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전공의들은 내년도 의대 정원부터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근/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 : "정부에서도 대통령실에서도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열심히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당사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2025년도 정원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된다 그런 입장인 거죠."]
내년 정원 논의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란 건데, 전공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의료 현장은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병원 5곳에 군의관이 파견됐지만, 인력 보강은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이 자대로 돌아간 데 이어, 세종충남대병원도 지자체에 군의관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군의관이) 환자 동의서만 받는 수준밖에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저희들은 실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군의관으로 교체하는 게 낫겠다…."]
중증 응급환자 배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도 하루 사이 14곳 줄었습니다.
정부는 응급실 부담을 덜기 위해 중증도 구분 기준을 제시하며, 경증 환자에는 동네 병의원 이용을 권고했습니다.
심정지와 중증 외상, 호흡곤란 등의 위급한 증상 외에는 경증으로 분류하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119에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응급실 진료 후 이어지는 수술, 처치 등 배후 진료 수가를 야간·휴일에 300%까지 가산해 환자 수용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료계 협의체 참여할까…응급실 차질은 어떻게?
- [단독] 10대 성매매에 조폭까지…신종 범죄 판치는 북한
- [단독] “수도 평양 시민의 본분 망각”…청년들 몰카 찍어 망신 주기
- [단독] 3일 만에 소진 온누리상품권…추가 판매 규모는?
- “돈 주고 투표권자로?”…새마을금고 이사장 부정선거 의혹 [제보K]
- “기저귀 교환대도 수유실도 못 써”…딸과 외출한 아빠 ‘진땀’ [저출생]
- 호주 머라이어 캐리 ‘임다미’ 한국 상륙…무대 한 번으로 눈도장
- 윤 대통령, 기시다와 마지막 정상회담…“긍정적 모멘텀 계속 이어가야”
- 검찰 수사심의위, ‘고가 가방’ 불기소 권고…수사팀과 견해 일치
- ‘전기차 화재 대비’ 신축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