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어도 강하다'… '한준수 연타석포' KIA, 키움 꺾고 매직넘버 '9'

[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주전 3루수 김도영 없이도 충분히 강했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준수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한준수. ⓒKIA 타이거즈

KIA는 6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4-0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78승2무50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9를 만들었다. 키움은 54승7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투수 우완 황동하는 5이닝동안 91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7번타자 겸 포수 한준수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키움 선발투수 우완 김윤하는 6이닝동안 91구를 던져 6실점(4자책)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결국 오후 6시36분 우천 중단이 선언했다. 비는 금방 그쳤고 1시간13분이 흐른 오후 7시49분 경기가 재개됐다. 

박찬호. ⓒKIA 타이거즈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IA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김윤하의 한가운데 높은 시속 144K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박찬호의 시즌 4호포이자 개인 통산 시즌 11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양 팀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KIA와 키움 모두 4회까지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1-0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팽팽하던 흐름을 무너뜨린 쪽은 KIA다. 5회말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변우혁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한준수를 잡기 위한 1루 송구가 빠져 한준수는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박찬호 타석 때 나온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원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원준. ⓒKIA 타이거즈

흐름을 탄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1사 후 한준수가 키움 김윤하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5m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한준수의 시즌 6호포였다. 

KIA는 7회말 최형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쐐기 투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준수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8회 나성범의 투런포 포함 3점을 추가한 KIA는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