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에도 네타냐후 "휴전은 없다"...서안 지구도 폐허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일축한 가운데, 미국은 양측에 협상 타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열흘간 작전을 벌인 서안지구 북부 제닌은 시내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 어느새 1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휴전 협상이 90%는 합의됐다는 얘기가 미국을 통해 나왔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잘못된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협상이 안 되는 건 하마스 때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합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조만간 남은 쟁점에 관해 이스라엘, 하마스와 논의할 예정이라며 곧 합의 여부를 결단해야 할 거라고 양측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제가 볼 때 이 시점에서 정말로 필요한 건 두 당사자 모두가 남아있는 쟁점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숨진 인질의 생전 영상을 나흘 연속 공개하며 심리전에 나섰습니다.
미국 국적자이기도 한 허쉬 골드버그폴린은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전쟁을 끝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휴전은커녕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확대한 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도시 제닌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엉망이 된 도로에 벽에는 총탄 자국이 가득하고, 살림살이도 부서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마헤르 아부 나사 / 제닌 주민 : 이스라엘군이 와서 불도저로 모든 걸 부숴버렸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자동차와 집도 파괴했어요.]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으로 하마스 지휘관을 포함해 무장대원 14명을 죽였다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는 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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