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온통 뿌연 물로 변한 하천…“아파트 도색 페인트 흘러들어”
[KBS 청주] [앵커]
진천 혁신도시 일대 한 하천이 하루아침에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일대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현장 K,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천군 덕산읍 혁신도시 일대를 흐르는 도심 하천입니다.
우유 수백 톤을 쏟은 듯 하천물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물고기는 뒤집힌 채 배를 내놓고 힘없이 튀어 오르기를 반복하는 등 일대 수생 생태계까지 폐수에 오염됐습니다.
주민들은 어제 저녁 8시 30분쯤부터 뿌연 물이 급격히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일대 배수로에서 하얀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변한 하천물은 밤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뿌연 상태입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진천군은 근처 우수맨홀 바닥에 흰색 페인트 물이 고여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혁신도시 아파트 도색용 페인트가 하천으로 흘러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천군은 해당 아파트 도색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한 뒤 복구 지시와 함께 고발 등 사법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공장이 없는 동네에서의 오염 행위는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근처 주민/음성변조 : "비 오는 날 밤에 종종 이렇게 오수가 흐른 적이 많았어요. (전에 신고했더니 군에서) 지하수 파면 이런 식으로 물이 나온다고, 그렇게만 들었어요. 추후에 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답변은 못 들었어요."]
진천군은 현장 간이 검사 결과, 독성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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