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팬데믹 올까’ 중국 동물 사육 농장서 인류 감염 가능한 신종 바이러스 대량 발견

박준우 기자 2024. 9. 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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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사육하는 농장에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 수십 종이 발견됐다.

중국 푸단대와 호주 시드니대 등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질병으로 죽은 밍크와 토끼, 여우, 너구리 등 동물 461마리의 폐와 장 샘플에서 유전 물질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36종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해 총 125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뉴스위크 등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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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게재, 중국 내 동물 사체 검사
인류 감염 가능 바이러스 무더기 검출
신종 바이러스도 36종이나 돼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사육하는 농장에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 수십 종이 발견됐다.

중국 푸단대와 호주 시드니대 등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질병으로 죽은 밍크와 토끼, 여우, 너구리 등 동물 461마리의 폐와 장 샘플에서 유전 물질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36종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해 총 125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뉴스위크 등이 5일 보도했다. 461마리의 동물 중 대부분은 사육되던 종이었고 50마리는 야생에서 수집됐다.

전날 과학학술지 네이처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중 인간을 포함해 다른 종(種)으로 전파될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된 바이러스는 39개에 달했다.

특히 너구리와 밍크는 가장 많은 수의 ‘잠재적 고위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새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7종 중 어느 것도 코로나19와 사스(SARS)를 유발하는 ‘SARS-CoV-2’(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통점이 없었다.

연구진이 가장 우려한 바이러스는 집박쥐(Pipistrellus)에게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HKU5)와 유사한 것으로, 사육되던 밍크 2마리의 폐에서 발견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존 페터슨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바이러스의 경우 다양한 숙주 종에서 많은 개체를 감염시킬 기회가 많으면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새로운 종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적응한 후 새로운 종으로 이동하는 종 중 하나는 인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에드워드 홈즈 교수는 AFP에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행위가 코로나19 출현에 책임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모피 농장의 무역이 또 다시 새로운 전염병 팬데믹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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