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각서로 관계개선 집대성…역사문제는 불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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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늘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보호 협력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일한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집대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해당 각서가 체결됐다고 전했다면서 "(재외) 국민 보호에서 일한이 손을 잡고 이웃 외교 측면에서 실리를 보였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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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늘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보호 협력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일한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집대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해당 각서가 체결됐다고 전했다면서 “(재외) 국민 보호에서 일한이 손을 잡고 이웃 외교 측면에서 실리를 보였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 각서에는 제3국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 계획 등 위기관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자국민 철수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협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각서 체결로 양국 외교부 영사 업무 관계자가 평상시에도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산케이신문도 각서 체결에 대해 “셔틀 외교 실천과 협력의 명문화를 통해 ‘전후 최악’에서 ‘가장 좋은’으로 불릴 정도로 개선된 양국 관계가 되돌아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회담한 데 대해 “일한관계 개선을 기시다 외교의 ‘레거시’(유산)라고 부각하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차기 정권에 노선을 인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에는 여전히 복잡한 역사 문제가 불씨로 남아 있어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는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역사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입장차는 여전해 이날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도 간극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정상회담 뒤 낸 보도자료에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 과거사 관련 발언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회담 뒤 ‘태평양전쟁 중 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과) 어떤 논의를 했는가’라는 일본 기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지만 양측의 관심 사항과 현안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만 대답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반면 한국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징용 문제에 대해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앞서 기시다 총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한국이 동의한 데 대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날 회담에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독도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양국 간 문제가 뿌리 깊게 남아 있다며 차기 총리 태도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도 향후 한일관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지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했다면서 “양국 관계 회복은 기시다 총리가 퇴진 의사를 표명할 때 자랑한 ‘레거시’ 중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지지통신 역시 기시다 총리가 개선 흐름이 정착된 한일관계를 차기 총리에게 인계하려 하지만, 과거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일관계가 악화했던 전례 등이 있어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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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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