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류현진, 10승까지 단 한 걸음··· 공수 모두 아쉬움 남은 LG, 빛바랜 손주영 호투
‘괴물’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9승(8패) 고지에 올랐다. KBO 복귀 첫해 10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류현진은 6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3-1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9㎞ 직구에 110㎞대 느린 커브, 120㎞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원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후속 구본혁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4회 류현진의 투구는 비록 실점은 내줬지만,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선두타자 문보경과 후속 박동원을 상대로 공 4개씩 모두 슬로커브만 던져, 둘 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국은 직구가 들어올 거라고 예상한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완벽한 커브 제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김현수까지 11구 연속 커브를 던지다 결국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오지환에게는 3구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5회 다시 2사 1, 3루까지 몰렸지만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는 다시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이 7,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9회를 세 타자로 막은 주현상은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손주영도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부진했던 LG는 이날도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회 실점 과정부터 좋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김태연의 좌전안타에 1루 주자 장진혁이 3루까지 내달렸다. 3루까지 쉽게 갈 수 있는 타구는 아니었는데 LG 좌익수 김현수의 수비가 안일했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까지 간 장진혁은 이도윤의 느린 1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안 줄 수도 있었던 점수를 내준 셈.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황영묵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서 수비 실책이 나왔다. 1루수 오스틴의 실책으로 기록은 됐지만, 오지환의 수비 역시 옆으로 많이 빗나갔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7회말 득점 실패 또한 뼈아팠다. 한화 박상원의 연속 사구로 맞이한 무사 1, 2루 기회. 홍창기가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에서 8구째, 주자 2명이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리그에서 가장 선구안이 좋은 홍창기가 몸쪽 꽉 차는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37도루로 리그 3위의 2루 주자 박해민마저 3루에서 넉넉하게 아웃을 당했다. 무사 1, 2루가 순식간에 2사 2루가 됐고, LG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눈 좋은 홍창기의 허무한 루킹 삼진, 발 빠른 박해민답지 않은 3루 아웃 모두 평소 같지 않은 플레이였다.
LG는 7회 외에도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4회를 제외하고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일 양현종, 5일 SSG 김광현에 이어 이날 류현진까지 나흘 동안 국내 최고 좌완 3명을 만나 모두 패했다. 일정을 탓하기에도 타선이 너무 무기력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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