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호 물리치고 첫 우승…“꿈을 응원해 주세요!”
[KBS 제주] [앵커]
제주중앙중과 제주제일중 축구부가 최근 열린 전국대회에서 각각 우승하며 빛을 발했습니다.
제주 유소년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건데요.
미래 국가대표 꿈나무들을 강인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굵은 빗줄기 속에서 펼쳐진 결승전 승부차기.
제주중앙중과 서울경희중의 한 골 한 골에 선수들의 간절함이 역력합니다.
중앙중의 집중력과 날카로운 슛은 4:2로 상대팀의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이권우/제주중앙중 2학년 : "제가 (승부차기) 마지막 선수여서 부담됐지만, 뒤에 김윤 선수가 있어서 되게 믿음직해서 편안하게 했던 것 같아요.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어요."]
2개 그룹으로 열린 2024제천의병 추계전국중등 U14 유스컵 축구대회 출전팀은 54개 학교.
중앙중은 축구부 창단이래 전국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으로 더 큰 목표도 생겼습니다.
[고준혁/제주중앙중 축구부 주장 : "올가을에 있는 전국 왕중왕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 제주중앙중 계속 응원해 주세요. 파이팅!"]
이번 대회 또 다른 그룹에 출전한 제주제일중.
서울의 강호 경신중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의 동점골을 만들어냅니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
숨죽여 응원하던 학부모와 코치진은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현정식/제주제일중 축구부 코치 : "육지로 나가지 않고 제주도 고등학교에서 선수를 이어가면서 잘할 수 있다는 거를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명문 축구부를 이긴 선수들은 어느새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유현우/제주제일중 2학년 : "저는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선수같이 되고 싶어서 팀 훈련이 끝나고도 개인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 꿈을 많이 응원해 주세요. 파이팅!"]
합숙 등 다양한 훈련과 경쟁팀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저력을 보여준 제주 소년들.
이들의 꿈을 키워내는 일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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