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의 미래를 말하다…KBS 청주·대전 토론회
[KBS 청주] [앵커]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규제가 일부 완화돼 대청호 일대 개발이 가능해졌는데요.
대청호의 미래상을 논의하기 위해 KBS가 기획한 토론회가 오늘 저녁 방송됐습니다.
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이 제시한 기대와 전망, 과제를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0여년 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 규제를 받아온 대청호.
지난달, 환경부는 상수원 보호구역 내 기존 건축물의 음식점 전환과 공공시설 건립 조건 등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시행했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추가 규제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첫 단추가 풀렸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추가 완화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일부 완화를 했습니다만, 대전시 입장은 (음식점 전환 면적을) 200㎡ 이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청남대 일대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구름다리와 도선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는데, 차를 타고 왔다가는 5~6시간을 (진입로에) 계속해서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개발에 따른 식수원 오염 우려를 지적하면서, 관광객이 늘면 수질이 어떻게 변할지 모의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박근수/배재대학교 교수 : "지금보다 관광객이 2배, 5배, 10배가 늘었을 때 깨끗한 수질이, 또 환경이 계속 유지가 될 수 있을까."]
환경단체도 자치단체가 일대 난개발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식수니까 보호해야 한다고 얘기해야 하는 자치단체에서, 개발을 먼저 얘기하고 개발을 하겠다고 하면 민간의 수많은 개발 요구를 막을 수 있을까…."]
대청호 유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보존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환경단체, 주민 간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란 데엔 모든 토론자가 뜻을 함께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영상편집:오진석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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