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행정통합…중단 열흘 만에 다시 논의
[KBS 대구] [앵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우여곡절 끝에 행정 통합 논의를 재개하기로 공식 합의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간 견해차가 컸던 사안에 대해선 중앙 정부도 논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 통합 논의를 이끌어 온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방시대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주 홍준표 대구시장의 통합 중단 선언 이후 열흘 만에 다시 만난 대구시와 경북도는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 소멸 등 당초의 통합 필요성이 여전한데다,
[황순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행정 통합은)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30년이 이대로 흐르면 아마도 인구 절반이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했고..."]
중앙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지역에서도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우호적 환경에서도 통합에 실패한다면 앞으로는 논의가 불가능할 것이란 현실적 고려도 깔렸습니다.
특히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대구와 경북 간 입장 차이가 컸던 광역-기초 간 관계 등 일부 쟁점 논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호진/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 "시도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시도는 물론 시·군·자치구까지도 함께 동의할 수 있는 그런 통합 방안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합의안 마련을 위해 4개 기관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매주 실무 협의를 개최합니다.
[우동기/지방시대위원장 : "(행정 통합이)정말 어려운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또 어떤 난관이 있어도 헤쳐 나가야만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는 겁니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행정 통합 논의, 이번에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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