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뒤덮인 대청호…대안은?

백상현 2024. 9. 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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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로 뒤덮이면서 벌써 3주째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녹조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오염원 유입 차단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진한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초록색 알갱이는 호숫가를 따라 둥둥 떠다닙니다.

녹조 제거선이 취수탑 주변을 운행하며 정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대청호를 뒤덮은 녹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16일 대청호에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대청호의 남조류는 밀리리터 당 최대 8만 5천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최대치인 1만 2천 개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올 여름 장마 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생기기 더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도 여전히 조류가 기승을 부리면서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수탑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조류 유입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대일/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물은 정수장으로 이동해서 활성탄 등을 투입을 해가지고 (정화해서), 최종적으로 먹는 식수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녹조는 기후변화로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

그러나 제거작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매년 기온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녹조의 먹이가 되는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최지용/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하수 처리 철저히 해야 하고, 비점 오염원. 강우 시에 쓸려 내려오는 것, 축분 관리 이걸 해야 하고…."]

녹조는 보통 폭염이 물러가면 서서히 사라지지만 태풍으로 추가 오염원이 유입될 경우 늦가을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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