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윤이나·배소현, 메이저 KB금융 대회 2R 공동 선두
‘장타자’ 윤이나·배소현·유현조 강세
배소현과 함께 다승왕 ‘4강’ 구도 치열
박현경·박지영 공동 6위…이예원 공동 8위
윤이나, 배소현은 6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유현조(19), 홍정민(22)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고, 배소현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윤이나와 배소현은 올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윤이나는 올해 평균 255.11야드로 드라이브 샷 부문 3위에 올랐고, 배소현은 243.15야드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51.61야드를 날려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장타자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윤이나는 “어려운 코스에서 1라운드보다 타수를 더 많이 줄여서 만족한다. 샷에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퍼트가 잘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1, 2라운드 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남은 라운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가 장타자들에게 어려운 코스라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 8월 더헤븐 마스터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 배소현은 시즌 4승 선착에 앞장섰다.
배소현은 “전반부터 샷 감이 좋지 않아서 경기가 안 풀렸다. 샷 감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못 치는 날에 1언더파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키 유현조와 홍정민은 각각 샷 이글을 낚으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유현조는 5번홀(파5) 106야드 거리에서 3번째 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가 샷 이글을 만들어냈다. 홍정민은 1번홀(파5) 시작부터 84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낚았다.
유현조는 “샷 이글은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기뻐했고, 홍정민 역시 “52도 웨지로 샷 이글을 했다. 앞에 나무가 있어서 띄워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방향이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홍정민은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풀숲에서 공을 찾다가 나무에 긁혀 염증이 났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해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남은 이틀간 잘 버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와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승을 거둔 박현경(24)과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8월 메이저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박지영(26)이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 그룹과 2타 차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분실구 처리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21)이 3언더파 141타 공동 8위를 기록해 다승왕 구도를 만든 ‘4강’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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