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신규 고용 14만2000명… 예상치 밑돌아

실업률은 예상치 부합…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자리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달보다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명을 밑돌았다. 업종 별로 보면 건설업이 3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면서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와 사회 지원의 일자리가 각각 3만1000개, 1만3000개 증가했다. 제조업은 고용자 수가 한달 동안 2만4000명 줄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지난 4월 3.9%를 기록한 이후 이어졌던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멈췄다.

8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지난달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했다. 각각 예상치보다 0.3%, 3.7% 높았다. 평균 주당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예상치와 같았고, 전달보다 0.1시간 늘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인하 폭을 25bp(1bp=0.01%포인트)로 할지 50bp로 할지를 이날 고용 지표만으로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어느정도 일치 했으나, 지난 6월과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6만1000개, 2만5000개씩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저널(WSJ) 기자는 엑스(X) 계정에 “수치들이 50bp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가 될 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전월 수정치를 고려하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완전히 불식시킬 만큼 아주 좋지도 않았다” 썼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증시 선물은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급락했다가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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