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니느님 눈물 닦아준다...두산, 14일 KT전서 니퍼트 은퇴식 개최 "7년만에 잠실 마운드 오르게 돼 영광"

오상진 2024. 9. 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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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던 레전드 투수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3)가 드디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른다.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큰 행사를 허락해준 두산 베어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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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던 레전드 투수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3)가 드디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른다.

두산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니퍼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다. 2011년 두산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은 니퍼트는 2018년까지 8시즌간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 1,291⅓이닝 1,082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인 동시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 달성자로 남아있다.

2016시즌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7시즌 동안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니퍼트는 2018년 KT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긴 뒤 더이상 그를 불러주는 팀이 없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이후 니퍼트는 2022년 외국인투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기록 이외에도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 에식'에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들이 더해져 팬들로부터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니퍼트는 2018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났지만,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을 운영하며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JTBC '최강야구' 등 다양한 방송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은퇴식 테마는 'REMEMBER THE ACE'다. 니퍼트가 두산 팬들에게 영원한 에이스로 기억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에 앞서 니퍼트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사인회를 진행한다.

이날 시구 역시 니퍼트가 장식한다. 경기 전 애국가는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이 제창한다. 니퍼트는 1회 초 수비가 끝난 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수교대시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재현한다.

클리닝타임에는 양 팀이 니퍼트에게 기념 액자 등 선물을 전달하며, 경기 종료 후 영상 상영 및 헹가래, 니퍼트의 편지 낭독 등 세리머니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큰 행사를 허락해준 두산 베어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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